농협중앙회와 한국석유공사는 3차연도 알뜰주유소 유류공급사 선정을 1, 2부 시장으로 구성했다. 1부 시장에서는 국내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전국 직접 유통이 가능한 정유사 등 유류공급사 중 휘발유·경유·등유를 직접 알뜰주유소로 배송할 수 있는 업체를 선정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공급 권역은 중부권과 남부권으로 구분하고, 입찰 가격은 싱가포르 현물 가격(MOPS)±α를 기준으로 제시했다. 2부 시장에서는 석유공사가 휘발유와 경유를 현물로 대량 구매해 알뜰주유소에 공급하기 위한 공급사를 선정한다. 정부는 올해부터 휘발유와 경유를 분리해 각각 경쟁 입찰을 실시키로 했다.
농협중앙회와 석유공사는 20일까지 입찰제안서를 접수해 1부 시장은 23일 협상적격자를 결정하고, 2부 시장은 20일 낙찰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2011년 석유시장 투명성 제공과 유가 안정화를 목적으로 알뜰주유소 정책을 도입했다. 공동구매를 통해 낮은 가격에 석유제품을 공급하고 셀프화(인건비 절감), 사은품 미지급 등으로 리터당 100원 저렴한 석유 제품을 판매하겠다는 목표였다. 2011년 12월 알뜰주유소 1호점 개소 후 2012년 1000개, 2015년 1300개를 목표로 운영 중이며, 올 6월 1062개로 늘었다.
알뜰주유소 유류공급 체계는 1부 시장 정유사 경쟁 입찰을 통해 물량 50%를 확보하고, 나머지는 2부 시장과 전자상거래 등으로 채우는 구조다. 석유공사는 정유사를 상대로 알뜰주유소 공동입찰을 진행해 알뜰주유소 판매 물량 50%를 확보한다. 알뜰주유소는 석유공사와 계약을 통해 자사 판매 물량의 50%를 의무적으로 구매해야 한다.
알뜰주유소는 석유공사 의무 물량 50% 외에 나머지 50%를 2부 시장 또는 전자상거래, 현물 대리점, 정유사 계열 대리점 등으로부터 개별 충당한다. 알뜰주유소 유류공급 경로는 정유사 공급 물량의 경우 정유공장에서 각 정유사 물류기지(저유소)로 유조선, 유조화차(철도), 유조차(탱크로리), 송유관 등을 이용해 1차 수송한다. 이후 각 정유사는 유조차(탱크로리)를 이용해 대리점, 주유소, 판매소, 중소규모 수요처까지 운송한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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