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억 달러에 이르는 미국 연방정부 조달 시장에 우리 기업들이 도전장을 내민다.
KOTRA(사장 오영호)는 18일부터 이틀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국내 25개 중소기업과 현지 대형 조달 조달벤더 70개사가 참가하는 ‘2014 한미 공공조달 파트너십(KPP)’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미국 조달 수요가 높은 보안장비와 LED, 무전기 등 다양한 정보기술(IT) 및 소프트웨어 수출 중소기업들이 참가한다. 미 연방정부 조달 1위 기업인 록히드마틴과 레이시온,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3M, 오피스디포 등 대형 바이어가 대거 참석해 우리 기업들과 활발한 상담을 전개한다.
한·미 FTA 체결로 미 연방정부 조달 양허 하한선 인하, 자국 내 조달실적 제출요구 금지 등 조달시장 진입장벽은 다소 완화됐다. 하지만 여전히 미 정부의 조달정책은 자국산 우대구매 정책이 근간을 이루고 있어 우리 기업의 시장점유율이 전체 규모의 0.2%에 불과하다.
KOTRA는 이 같은 현실적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미국 정부조달 선도 기업 육성사업으로 유망기업을 연중 집중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 국립맹인협회, 버지니아주 맹인협회 등 조달시장에서 연방정부의 특혜를 받는 사회적 약자 기관을 초청해 파트너십을 맺고 간접 진출 기회도 모색한다.
행사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인 170건 이상(약 3000만 달러 규모)의 상담이 이뤄질 전망이다. 미 연방정부의 재정지출 억제에 따른 조달예산 축소로 가격경쟁력이 있으면서 품질은 고급인 한국제품에 미국 바이어들이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분서이다.
김종춘 KOTRA 워싱턴무역관장은 “미국 정부 조달 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안정적인 시장이라는 점에서 우리 중소기업들이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며 “이번 행사는 미 정부 조달 시장에 대한 직접 조달은 물론 절충 교역 및 사회적 약자 프로그램을 활용한 간접 조달 기회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국내업체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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