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경영에서 지식재산(IP)의 중요성이 증대하면서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IP정보서비스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허 관리에서 나아가 경쟁기업의 연구개발(R&D) 전략 분석, 틈새기술과 미래유망기술 도출 등 IP정보 활용은 기업경쟁력 제고의 필수요소로 자리 잡았다.
특허청과 IP서비스협회는 18일 서울 과학기술회관에서 ‘IP DB&솔루션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국내 IP서비스 산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국내외 주요 기업 현황 및 미래 정보를 공유했다.
노경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글로벌 특허정보 서비스 트렌드’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국내 IP서비스 기업들이 차별화와 분야별 특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으로 무료 특허 정보 제공 서비스가 늘어나는 만큼 단순한 서비스에 머무르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IP서비스기업들은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전략을 선보였다.
특허관리시스템 구축 전문기업 애니파이브는 IP관리 종합솔루션 기업으로 변모한다. 관리플랫폼을 클라우드와 접목해 IP전담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서도 효율적인 IP관리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위즈도메인은 빅데이터와 자동화 시스템을 접목한 지식재산 가치평가·가격산출 서비스를 선보였다. 기존에는 전문가를 위한 검색·분석 툴을 중심으로 사업을 이어왔으나 일반인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사용자층을 두껍게 한다는 전략이다.
김잔디 위즈도메인 사업본부장은 “IP서비스업계가 영세하다는 현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고객을 다변화하고 사용자층 확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윕스는 기존 서비스에서 전문성과 정밀성을 더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시장에 자리 잡은 범용 서비스 ‘윕스-온’과 더불어 IP전문가를 위한 재가공 IP정보서비스 ‘윈텔립스’의 기능을 보다 강화해 신뢰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싱가포르에 지사를 두고 IP서비스 저변이 약한 동남아시아와 브릭스 국가(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개도국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김영민 특허청장은 “IP정보 서비스 산업은 세계를 무대로 하는 글로벌 비즈니스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며 “국내에 한정된 시각이 아닌 차별화된 시각으로 시장의 미래를 보고 세계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IP서비스 업계 관계자 및 기업 IP담당자 400여명이 참석했다. 윕스와 위즈도메인, 마크프로, 애니파이브, 비전인사이드, 이암허브, IP티즌, IPT컨소시엄 등 8개 국내 전문 기업과 톰슨로이터, 렉시스넥시스 등 해외 IP정보 기업 2곳, 특허정보원이 부스를 설치하고 제품을 소개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