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과학기술연구회에 일몰형 융합연구단 만들어진다

오는 29일 출범할 국가과학기술연구회에 일몰형 융합연구단과 기업 지원을 위한 중소·중견기업 R&D센터가 만들어진다.

정택렬 미래창조과학부 연구기관지원팀장은 18일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이하 국과연) 설립 및 운영방향 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행사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설립위원회(위원장 임주환)가 주최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설립위원회가 마련한 통합연구회 운영방향 설명회가 18일 UST에서 개최됐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설립위원회가 마련한 통합연구회 운영방향 설명회가 18일 UST에서 개최됐다

이날 설명회에서 정팀장은 국과연 조직은 융합연구 활성화를 위한 융합연구본부와 국가연구개발 선도 역량 확보를 전담하는 정책지원본부, 출연연 안정적 연구환경 조성을 담당할 경영본부 등 모두 3개 본부체제로 운영된다고 말했다.

관리 및 지원업무 비중은 기초연구회 7대 3, 산업연구회 6대 4에서 통합연구회는 4대 6으로 전환한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고유임무 분석을 통해 출연연간 협력분야 발굴 및 전략적 수행을 위한 협업체계(클러스터) 구축이다.

이 협업체제는 기존의 단순 협동연구를 탈피, 출연연의 연구역량을 결집 유구하고 수요에 즉시 부응할 수 있는 혁신적 융합연구 모델인 융합연구단 형태로 꾸려진다.

예를 들어 각 출연연이 수행 중인 나노소재를 모두 엮어 나노기능소재 융합연구단으로 꾸리거나 의료기기 등을 연구하는 조직을 모아 초소형의료기기 융합연구단을 운영하는 식이다.

인력은 출연연에서 모아 전임으로 수행하되 과제가 종료되면 복귀하는 형태다. 대신 연구단은 일몰형으로 만들어 해체할 수 있다.

이 연구단 주관기관은 주제와 관련한 주요인력 및 장비가 확보된 기관에 설치하기로 했다.

또 연구단은 연구회내 융합연구본부(가칭)에서 총괄관리하고, 연구단을 지원할 출연연융합연구위원회(가칭)를 운영하기로 했다.

과제는 기술 수요처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융합주제로 발굴하고 기업주도의 실용화 과제 추진으로 성과제고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파견연구자에게는 경제적 지원 강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성과제고를 위해선 기업의 주도적 참여를 강화하기 위해 산학연 참여 개방형 오픈랩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책지원본부는 미래전략이나 성과확산, 중소·중견기업 협력 수요대응 지원, 기관 간 인력 교류 확대 등 지원·육성 정책 중심으로 업무를 짰다. 하부조직은 미래전략부, 성과확산부, 인재개발부(신설), 중소·중견기업 R&D센터 등으로 구성했다.

이 가운데 신설하는 중소중견기업 R&D 센터는 기업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R&D 기획 및 지원, 기술예고제와 특허무상이전, 패밀리 기업지정 및 출연연과의 교류확대, 연구자 참여 확대를 위한 보상체계 등의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다만 중복 시비가 있을 수 있는 25개 출연연이 참여하는 중소기업지원통합센터(1379)는 기업애로사항을 접수하고 협력해 중소기업을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출연연별 임무 확립과 관련해서는 기초미래선도형, 공공인프라형, 산업화형 3가지 유형으로 나눠 관리한다.

전체 인력은 기존 연구회 직원을 승계(기초 25명, 산업 23명)하되, 향후 중기지원을 위해 필요한 추가 인력은 출연연에서 파견받아 활용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외에 국과연은 비정규직 문제와 공공기관 정상화 이행 등 출연연 공통의 애로사항 해결 및 출연연의 우산 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기획평가위원회와 경영협의회를 둬 전문가 활용 및 출연연과의 유기적인 연계를 도모하도록 할 방침이다.

정택렬 팀장은 “국과연 핵심 플랫폼은 출연연 지원육성 강화, 출연연 간 협력, 융합연구 지원, 연구회 운영효율성 제고 등 3가지”라며 “향후 출연연에 유무형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