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나 직장인뿐 아니라 중고등학생까지 MOOC 강의를 듣는 시대다. 이미 미국에서는 많은 중고등학교의 교사가 학생에게 하버드나 MIT의 수학, 물리, 컴퓨터 등의 MOOC 수업을 듣도록 적극 장려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최근 초중고 학생을 위한 MOOC 강의가 각광 받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브라운 대학은 예비대학 코스인 “기계공학 연구(Exploring Engineering)”를 MOOC 강의로 개편해 캔베스닷넷에 공개했다.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학교에서도 자체 예비대학프로그램을 영국 MOOC인 퓨처런에 올려 초중고등학생의 관심을 모았다. ‘대학 준비하기(Preparing for uni)’ 다.
이스트앵글리아대학교 예비대학 프로그램의 총 책임자인 해릿 존스 박사팀이 직접 강의에 참여해 만들었다. 존스 박사는 현재 학업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무료 교육 자료가 없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또 대학 현장에서 학생이 비판적 사고와 독립적인 학습 방법론을 사전에 충분히 준비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MOOC 강의를 제작했다.
총 6주로 구성된 강의는 퀴즈와 과제가 없다. 누구든지 끝까지 수강하면 수료증을 받는다. 기본적인 준비사항 및 강의 내용에 질문하는 법을 시작으로 대학생활에서 필수적인 자기주도학습, 학술적 글쓰기, 데이터와 자료 활용방법, 본문 분석방법 등에 대해 다룬다. 마지막 주에는 학생들은 제시된 에세이를 보고 댓글 토론으로 동료평가의 중요성과 방법론에 대해 배우고 자신의 학습 방법에 대해 스스로 평가하고 진단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다양한 분야의 교수진과 재학생이 니와 각 학과별로 필요한 능력을 생생히 조언한다. 이 강의에서는 토론 포럼으로 자발적인 토론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학생들은 #FLprep4uni 태그를 걸어 트위터, 페이스북에 자신의 학습과정과 방법을 나누고 질문할 수 있다. 강의를 수강한 뒤, 24유로를 지불하면 수료증이 우편배달 된다.
이수진 숙명여대 디지털휴머니티즈센터 연구원 sujin@kc4d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