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지난 4월 1일 거짓말처럼 한반도가 흔들렸다. 충남 태안에서 발생한 규모 5.1 수준 지진이 그것.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의 지진 발생 건수는 2011년부터 매년 35회 이상 발생한다. 2000년대 들어서 발생한 것만 따져도 639회에 이른다.

물론 이런 지진은 평균 2.8 정도 규모. 미세한 흔들림 정도다. 하지만 규모 3 이상이 넘는 약진이 되면 사정이 달라진다. 매달린 물건이 흔들리거나 쓰러지는 등 충격을 느낄 수 있기 때문.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7회 이상은 규모 3 이상 지진이 발생한다. 이제까지 기록으로도 규모 3 이상 지진은 260회에 이른다. 이웃 일본보다 빈도나 강도가 약할 뿐 지진에 안전지대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김소구 한국지진연구소장 역시 “서울은 지난 200년간 큰 지진이 없었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 내진설계 1위는 경남, 꼴찌는 부산=문제는 이런 지진이 발생했을 때 안전하냐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현행 법규상 내진 설계 대상은 3층 이상 건축물이나 연면적 1천 제곱미터 이상 건축물, 높이 13m 이상 건축물, 처마 높이 9m 이상 건축물, 기둥 사이 거리 10m 건축물, 지진 구역 건축물, 문화유산 보존 가치가 있는 건축물 등이다.
내진 설계 적용율을 지역별로 따져보면 경남이 39.7%로 가장 높고 충남이 39.2%로 뒤를 잇고 있다. 서울은 23.6%, 부산이 22.6%로 가장 낮다. 전국 건축물 6,81만 6,191개 중 내진 대상 건물은 20%인 122만 2,499개. 가장 내진 설계가 잘 된 시설물은 42%를 기록한 공동주택이고 반대로 가장 취약한 건축물은 23.5%에 머문 학교다. 서울시의 단독주택은 내진율 비율이 10%도 안 된다.
물론 최근 한반도에서 발생하는 지진 빈도만으로 연속 지진이나 대규모 지진의 전조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무작정 지진 청정지대라고 말하기도 어렵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기사는 데이터 수집과 분석, 인포그래픽 디자인, 스토리텔링 등 시각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뉴스젤리가 제작한 인포그래픽을 바탕으로 제공한 것이다. 관련 기사 원문은 이곳(http://newsjel.ly/issue/public_earthquake/)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 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