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펜 하나로 어떤 색상이나 즉석으로 그릴 수 있다면? 시장에서 갓 사온 오렌지의 색이 마음에 든다면 눈앞에 있는 오렌지 색을 그대로 낼 수 있게 해주는 펜이 있다. 스크리블(Scribble)은 윈도 그림판이나 포토샵 스포이드처럼 원하는 색상을 가진 물건에 대기만 하면 해당 색상을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 마법 같은 기능을 갖춘 펜이다.
이 제품은 펜 안쪽에 내장된 16비트 RGB 컬러 센서를 이용해 색상을 읽어 들인 다음 내부에 있는 잉크 카트리지에서 프린터처럼 색상을 조합, 스캔한 색을 그대로 재현한다. 무려 1,600만 컬러 이상을 표현할 수 있다고 한다. 또 USB를 이용해 10만 가지에 이르는 색상을 저장해놨다가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업로드할 수도 있다.
스크리블은 잉크를 내장한 스크리블 잉크(Scribble ink) 외에 태블릿처럼 터치스크린용 스타일러스 버전인 스크리블 스타일러스(Scribble Stylus)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한다. 블루투스 4.0 근거리 무선통신을 이용해 자신의 태블릿이나 스마트폰과 연결하면 같은 색을 스캔해 일러스트 앱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것. 내부에는 충전식 리튬이온 배터리, ARM 9 프로세서 등을 갖췄고 마이크로USB를 이용해 충전이나 연결에 이용한다. 내장 저장공간은 1GB이며 크기는 162×15mm, 무게는 39g(스크리블 잉크 기준)이다.
가격은 스크리블 잉크의 경우 149.95달러, 펜 대신 스타일러스를 붙인 스크리블 스타일러스는 79.95달러다. 잉크 카트리지는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서 구입할 수 있다. 이 제품 하나면 크레용이나 색연필은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제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원영 IT칼럼니스트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