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체·정신적으로 최적의 상태를 추구하려는 웰니스(Wellness). 이를 위한 응용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하는 웰니스휴먼케어플랫폼구축사업(이하 웰니스 사업)이 사실상 본궤도에 올랐다.
웰니스 사업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주관해 지난해 4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선정된 사업이다. 사업에는 대구테크노파크와 경북대, 바이브라시스템, 나인원, 산들정보통신 등 산학연분야 17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오는 2016년 7월까지 1단계 사업에서는 총 사업비 181억원(국비 127억원, 시비 29억원 등)이 투입될 예정이다. 웰니스 생활 건강서비스 모델 및 첨단 기반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이 사업의 목표다.
웰니스 사업단은 지난해 7월 공식 출범(KICK-OFF)했지만 그 동안은 포럼 개최, 대상자간 실증사업 협의, 실증센터 공간확보, 사업설명회 등 워밍업 단계였다. 2차년도 사업이 시작되는 오는 8월부터가 중요하다.
웰니스산업 관계자와 연구원 등 3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4월 열린 ‘글로벌 웰니스 융합포럼’은 웰니스분야 국내외 산학연관 네트워크 구축과 사업단 위상 강화의 필요성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참석자들은 웰니스가 창조경제의 핵심이라는 점에 공감했다.
웰니스 사업의 개발목표는 균형잡힌 웰니스를 구현하기 위한 응용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해 인류 복지를 증진하고 신사업을 창출하는 것이다.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웰니스 지수를 측정해 질병에 대한 예후를 알아내고, 웰니스 실증사업 기반기술을 빅데이터(Big data)화해 통합시스템으로 구현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 사업기간 동안 3개의 세부과제가 진행되고 있다. 바이브라시스템을 주관으로 6개 기관(엠투랩, 이산TS, 상명대, 서울대, 연세대)이 참여하는 1과제는 정신적 웰니스 증진을 위한 생체신호를 영상정보 기반으로 측정 및 평가하는 ICT융합응용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스마트폰을 통한 스트레스 및 웰니스 지수를 분석하는 서비스 모델개발이 진행 중이다.
2과제는 오성전자 등 5개 기관(퓨전소프트, 이화교역, 차의과학대, 경북대)이 참가해 신체적 웰니스 증진을 위한 생체신호와 식습관 측정도구 ICT 융합 응용기술 및 개인생활건강정보기록(PWR)기반 기술을 개발하는 과제다. 3차원 모션센서 기반 패치형 활동량계 및 무선전송모듈 개발, 패치형 심전도계 개발, 비착용형 하중측정센서 모듈 개발 등이 진행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DGIST가 주관해 나인원, 산들정보통신, 대구TP, SK텔레콤, 계명대 등이 참여 중인 3과제는 소음과 온·습도, 조도 등 환경적 웰니스를 위한 통합 플랫폼 구축이 목표다. 범용 웰니스 지수를 정립하고 통합 웰니스 정보 분석 엔진을 개발 중이다. 또 환경정보 수집을 위한 환경정보 모니터링시스템 구현, ICT 융복합 생활건강서비스 제공을 위한 개방형 플랫폼 구축 등이 추진되고 있다. 웰니스 서비스 플랫폼 안정화를 위한 테스트베드도 운영할 계획이다. 김용환 대구TP 원장(직무대행)은 “웰니스 산업의 실증 사업을 통한 웰니스 지수 표준화를 추진, 웰니스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업단은 세부과제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도 산업초기단계인 웰니스 관련 분야 핵심기술을 선점하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웰니스 서비스 기반 비즈니스 모델 개발로 수익이 창출되고 고용이 확대되는 효과도 노려볼 수 있다. 아울러 기관 간 네트워크 구축 및 공동기술개발을 통해 지역산업을 고도화하는 성과도 기대된다.
사업단은 앞으로 과제를 통해 개발된 웰니스 기기를 이용, 웰니스실증센터를 구축해 운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대구지식서비스센터 2층에 웰니스휴먼케어사업 실증단지 구축을 위한 공간을 이미 확보했다.
이동하 DGIST 웰니스융합연구센터장은 “웰니스는 세계시장규모가 2200조원에 이르는 큰 시장”이라며 “웰니스 ICT는 새로운 건강관리 프로그램으로 국민 행복을 증진시키고 신시장을 창출해 국가 산업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