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 전문가들, 창업 지원 나섰다...특허청·변리사회 등 무료 변리 지원

스타트업들이 창업 과정에서 겪는 대표적 애로점 중 하나인 지식재산(IP) 관리를 돕기 위해 전문가들이 나섰다. 스타트업들은 독창적인 아이디어 구상과 기술 등 무형의 자산을 가치로 인정받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만 특허출원 등에 필요한 전문 지식도 없고 비용 등에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

22일 특허청과 대한변리사회 등에 따르면 스타트업의 특허출원과 IP 보호 등을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마련 중이다.

대한변리사회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제공 중인 ‘첫 특허출원 무료변리서비스’의 대상을 스타트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무료변리서비스는 현재 중소기업증명서를 소지한 업체가 최초 출원증명서를 특허청에서 발급받은 해당 특허의 출원 시 적용된다. 특허청에 납부하는 수수료는 제외하고 출원에서 등록까지 무상으로 변리해준다.

변리사회는 중소기업청 산하 창업진흥원과 연계해 창업자들의 특허출원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창업자가 개발한 기술에 맞는 전공 변리사를 연결해 줌으로써 특허권 획득 실패에 대한 불안감을 낮추고 창업 성공률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특허청이 시행하는 ‘지식재산 재능나눔 사업’에도 많은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은 예비창업자나 지역의 소기업, 사회적 약자의 IP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시작됐다. 변리사, 디자이너, 교수, 기술거래사 등 전문가 196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했으며 현재 진행 중인 재능기부자 모집으로 그 수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 서비스는 지역지식재산센터 홈페이지에서 재능기부 혹은 재능수혜를 신청하면 필요조건에 맞게 기부자와 수혜자를 적용시켜 출원상담, IP경영 컨설팅, 소송상담, 특허맵 작성 등 재능나눔을 진행한다. 상대적으로 지원 기반이 열악한 지역에서의 만족도가 높았다는 평가다.

디캠프, 마루180, 드림엔터 등 창업지원센터에서도 스타트업을 위한 지식재산 관련 설명회, 컨설팅 행사 등이 수시로 개최돼 창업자 및 예비창업자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대한변리사회 관계자는 “변리사와 같은 전문가들이 창업 문화를 지원하고 미래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창업지원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며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런 사업들을 적극 활용해 국내 창업자들의 지식재산 경쟁력이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