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가 여전히 화두다. 창의성에 기반을 둔 ‘창조역량’과 산업간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는 ‘융합’이 창조경제의 핵심으로 주목된다. 정부와 다수의 정부산하기관이 ‘창의’ 또는 ‘창조’라는 이름을 붙인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고 있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내기 위한 노력이다. 이미 ‘창조경제’를 국가적 과제로 설정한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안양 우수상품]"`창조산업`은 여전한 경제 화두"](https://img.etnews.com/photonews/1406/576151_20140623094327_139_0001.jpg)
문제는 누구를 위한 창조경제냐는 것이다. 구성원들의 소신도 중요하다. 경제는 국민과 기업, 정부 모두가 얼마나 이해하고 공감하느냐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는다. 정부를 중심으로 한 공공부문에서는 이미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반면 기업과 국민 측면에서는 다소 체감 속도가 짜증날 수도 있다.
한국식 창조경제에서는 지역을 고려해야 한다. 그동안에는 중앙정부와 광역단위 중심의 하향식 전개 모델이었다면, 이제는 지역에서 이를 구체화하고 뒷받침할 수 있는 새로운 창조경제 운동, 즉 상향식 창조 클러스터 모델 확립이 필요하다.
지역 거점 기관별로 기업과 시민 등 전체 구성원을 대상으로 공개 프로그램을 운영해 창조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기업 측면에서는 창조와 융합형 혁신의 가치를 콘텐츠나 IT 등 소수 업종분야에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전 산업 분야로 확대해 창조융합형 혁신을 일구도록 해야 한다. 이를 통해 기존의 산업 클러스터 모델을 창조산업 클러스터로 진화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창조’와 ‘융합’은 소수 전문가 또는 특정 분야 산업만이 향유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주역으로 참여할 때 비로소 꽃을 활짝 피울 수 있다.
안양창조산업진흥원은 그동안 안양을 스마트창조산업 메카로 이끌기 위해 우수 중소기업을 발굴해 지원했다. 지난해 말부터는 문패까지 안양지식산업진흥원에서 안양창조산업진흥원으로 바꿔 달았다. 새로운 시대 패러다임에 맞게 신발 끈을 고쳐 맨 셈이다. 이를 계기로 스마트콘텐츠밸리를 포함한 창조사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전만기 안양창조산업진흥원장 junmg@k-center.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