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TV 등장 이후 침체됐던 빔 프로젝터 시장은 LED 램프 등장으로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프로젝터는 품질 기준이 렌즈의 크기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로젝터에 들어가는 램프가 클수록 밝기에서 차이가 나 소형화에 한계가 있다. 하지만 LED 램프는 반영구적 수명을 자랑하고 소형화에 성공해 미니 프로젝터 적용이 가능하다. LED 램프 중심의 휴대 가능한 소형 프로젝터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새롭게 성장하는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비전텍컴퍼니(대표 박찬석)다. 회사는 디지털, 가전, 모바일의 영상, 음향관련 디바이스를 개발, 제조하는 벤처기업으로 ‘비전텍 MBP25 미니 빔 프로젝터’는 스마트폰보다 작은 빔 프로젝터로서 2013년 말 출시됐다. 제품은 출시 직후 소셜커머스를 통해 단기간 1000개 판매를 달성하며 스타 탄생을 알렸다. 초기 제품 품절사태를 겪은 것을 비롯해 지금까지도 큰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제품 외형은 스마트폰과 흡사하다. 얇고, 가벼우며 보조배터리 기능을 갖추고 있어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소형 빔 프로젝터지만 성능은 최고 수준이다.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사가 개발한 DMD칩이 채택된 ‘DLP(Digital Light Processing)’를 사용한다. 2만 시간을 쓸 수 있는 LED 램프와 밝기 25안시의 제품 명암비 1500:1을 자랑한다. 디지털 디바이스나 스마트폰 연동용 HDMI를 장착했다. MHL(Mobile High-Definition Link)을 지원하며, 고성능 스피커 내장은 물론 삼각대 없이 바닥면에서 벽면에 투사할 경우 잘림없는 100% 오프셋 설계를 구현했다.
수동포커싱 기능은 물론이고 충전식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내장했다. 한번 충전으로 3~4시간 재생이 가능해 가정뿐만 아니라 캠핑 및 아웃도어용으로도 손색없다. 무엇보다도 150g의 가벼운 무게와 스마트폰 보다 작은 크기가 강점이다. 스마트폰처럼 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전혀 표시가 나지 않는다.
‘비전텍 MBP25 미니 빔 프로젝터’는 2013년 10월 출시와 함께 국내 소셜커머스를 통해 매진 사례를 거듭 기록하고 있다. 중소 벤처기업으로 대기업 제품과 당당히 경쟁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제품이다. 마케팅과 홍보에 취약한 중소기업이지만 자체 브랜드로 온라인 검색, 가격비교 사이트 등에서 인기를 끌며 아웃도어 마니아 사이에서 필수품 자리 잡았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