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는 그 어느 때보다 기업이 소비자에게 다가서기 힘든 시기였다.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비극적인 대형 참사까지 터지면서 사회 분위기는 애도와 침묵으로 흘렀다.
이런 상황에서 고객의 마음을 열기 위한 기업들의 마케팅 노력도 조심스럽고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소비자 마음에 공감하며 자연스럽게 다가서는 마케팅을 위한 많은 고민과 노력이 이어진 시기였다.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 개막과도 맞물리면서 마케팅 경쟁도 불을 붙었다. 사회 분위기와 시기에 맞는 적절한 마케팅 해법 찾기의 고민이 안겨졌다.
전자제품 전문 유통점 하이마트와 가격 비교 사이트 다나와가 유통 분야 마케팅 우수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점이 높이 평가됐다.
알파스캔디스플레이와 켄트피엘티, 비야코는 모니터와 무선 헤드셋, 미니PC로 각각 마케팅 우수 기업에 선정됐다.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디자인과 다양한 기능이 눈길을 끌었다.
기업을 주 고객으로 하는 보안 관련 제품들의 B2B 마케팅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소프트메일의 백신 프로그램 ‘어베스트 프리미어’와 와이즈허브시스템의 정보유출방지(DLP) 솔루션, 제이컴정보의 스마트 기기 잠금·해제 솔루션 ‘e펜타곤 MDL’ 등이 효과적 마케팅으로 기업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기업을 위한 IT 통합 관제 및 통합 운영 솔루션, 파워서플라이나 보안스위치, 서버, 빔프로젝터 등 하드웨어 제품도 우수 마케팅 사례로 꼽혔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