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홍상표)은 지난 17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라이선스 비즈니스 전문 전시회인 ‘라이선싱 국제 엑스포 2014(Licensing International Expo 2014)’에 참가한 한국 기업이 1000만달러 이상의 수출계약을 달성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올해로 34회째를 맞는 ‘라이선싱 국제 엑스포’는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의 캐릭터를 인형, 완구, 의류 등 상품에 활용하는 권한을 거래하는 세계 최대 전시 및 비즈매칭 행사다. 매년 전 세계 90여개국 400개 전시사와 2만여명의 바이어들이 참가한다. 콘진원은 이번 행사기간 중 기본 부스가 갖춰진 한국공동관을 운영하고 독립부스 참가를 돕는 등 로이비주얼, 오로라월드를 포함한 22개 참가업체의 상담과 마케팅을 지원했다. 참가 업체는 모두 1150만달러의 수출 계약을 체결, 지난해 보다 두 배 이상의 성과를 달성했다.
투바앤의 토종 캐릭터 ‘라바’는 독립 부스를 운영해 북미지역 다수의 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 완구·의류·생활용품 등 주요 품목에서 약 100만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로이비주얼의 ‘로보카폴리’는 미국과 유럽의 주요국을 포함한 캐릭터 강국들과의 수출 계약에 힘입어 글로벌 캐릭터로 발돋움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오로라월드의 ‘유후와 친구들’도 세계 최대의 완구회사 ‘스핀마스터’와 북미지역 대상의 유통계약을 체결해 북중미 진출 가능성을 열었다.
레드로버의 ‘버블버블마린’은 이탈리아 최대 영상라이선싱 업체인 ‘몬도 TV’와 제휴를 체결했다. 또 영국 ‘스마트 라이선싱’사와도 완구 및 상품을 수출하는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국내 라이선시들의 유럽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박병호 한국콘텐츠진흥원 애니캐릭터산업팀장은 “매년 한국 캐릭터에 대한 해외 바이어들의 반응이 커져 올해는 한국공동관의 크기를 키웠다”며 “신규 참가 업체들이 가시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