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 마지막 구글 `넥서스` 태블릿 PC 만든다

HTC가 마지막 구글 넥서스 태블릿 PC를 출시할 전망이다.

더버지 등 주요 외신은 대만 스마트기기 제조사 HTC가 차기 구글 넥서스 태블릿 PC를 준비 중이라고 23일 보도했다. 제품명은 ‘넥서스9’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개발코드명은 ‘볼란티스(Volantis)’로 불린다.

HTC가 제조할 마지막 넥서스 태블릿 PC `넥서스9` 추정 기기(자료: 안드로이드폴리스)
HTC가 제조할 마지막 넥서스 태블릿 PC `넥서스9` 추정 기기(자료: 안드로이드폴리스)

새 기기는 2048x1440 해상도의 8.9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태블릿 PC다. 엔비디아의 64비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테그라 K1을 적용한다.

제품은 16기가바이트(GB)와 32GB 저장용량으로 각각 출시된다. 2GB 램도 적용했다. 후면에는 광학 손떨림 방지기능(OIS)을 적용한 8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두께 7.9mm, 무게 418g으로 알루미늄 케이스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넥서스9는 올 4분기 출시될 계획이다. 오는 25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구글 개발자 컨퍼런스(I/O)에서는 공개되지 않을 예정이다.

이 기기가 더 특별한 것은 구글의 마지막 넥서스 브랜드 기기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구글은 레퍼런스 기기 브랜드인 넥서스를 ‘안드로이드 실버’ 인증 프로그램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회사는 마지막 넥서스 기기를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안드로이드 실버는 제조사나 통신사의 서비스 앱이 탑재되는 것을 제한하거나 삭제할 수 있도록 만든 기기를 인증하는 프로그램이다. 순정 상태의 안드로이드를 사용할 수 있어 구글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업데이트가 가장 빠르게 적용된다.

회사는 LG전자나 HTC, 모토로라 등 제조사와 해당 인증 프로그램 시행을 협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