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 경자구역 성과 `최고`…최하등급 6개 단위지구는 사업 구조조정

부산·진해와 대구·경북 경제자유구역이 성과평가 1, 2위를 차지했다. 단위지구 개발진척도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은 신대휴먼그린단지 등 6곳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단행된다.

정부는 23일 제67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개최하고 ‘2014년 경제자유구역 성과평가결과 및 후속조치계획(안)’ 등 5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부산·진해는 환지개발 도입(두동지구)과 자발적 구조조정(가주지구) 등 내실 있는 개발사업 추진과 적극적인 투자활동으로 단위지구 평가,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 및 국내기업 투자유치 건수 등에서 최고점수를 받았다.

5개 분야별로는 조직·사업운영 분야와 투자유치 분야는 대구·경북, 개발사업추진 분야와 기업지원 분야는 부산·진해, 정주환경 분야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이 1위를 각각 차지했다.

단위지구(79개) 개발진척도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은 신대휴먼그린단지, 용강그린테크밸리(이상 광양만권), 국제문화산업지구, 포항융합기술산업단지(이상 대구·경북), 송악지구, 인주지구(이상 황해) 6곳은 개발 촉진을 위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 전략이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평가결과를 국고 차등지원, 우수 직원 포상 등 인센티브 부여와 연계하고 내년부터 구역별 여건에 맞게 자율 목표관리(MBO) 평가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경제자유구역 성과평가는 전년도 성과를 평가지표에 따라 평가하는 것으로 2010년 처음 도입됐다. 올해는 작년에 신규 지정된 충북, 동해안권과 경제자유구역청이 폐지된 새만금·군산을 제외한 인천, 부산·진해, 광양만권, 대구·경북, 황해경제자유구역 5개 구역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날 경제자유구역위원회에서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두동지구, 신항배후지(남측), 황해 포승지구, 충북 에어로폴리스지구 4개 지구 개발계획 변경(안)을 의결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두동지구는 사업방식을 보상에서 환지까지 포함하는 혼용방식으로 변경, 민간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또 신항배후지(남측)는 부산신항 경쟁력 제고와 지구개발 촉진을 위해 관련계획인 ‘제2차 항만배후단지개발종합계획’을 반영했다.

황해경제자유구역 내 최초 착공예정인 포승지구는 개발추진 원활화를 위해 용지수요동향 등을 바탕으로 토지이용계획 등 개발계획을 변경했다.

충북경제자유구역 에어로폴리스지구는 입주수요가 있는 항공정비지구 우선 개발을 위해 에어로폴리스1지구(항공정비)와 에어로폴리스2지구(항공산업)로 분할하기로 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