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부터 제습기 사업을 시작한 LG전자는 올해 ‘휘센’ 브랜드와 인버터 기술을 적용해 제품 경쟁력을 한 차원 높였다. 그동안 ‘휘몰아치는 센 바람’이라는 의미의 휘센 브랜드는 주력 제품인 에어컨에만 사용했으나 기술적 연관성이 높고 작동 원리가 비슷한 제습기에도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디자인 및 사용 편의성을 강화한 휘센 제습기 풀라인업을 통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3월 초 국내 최초로 인버터 제습기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지난 30년 간 에어컨 등 시장 선도 제품에 적용해 온 인버터 기술을 올해는 제습기 제품에도 확대 적용했다.
자동차의 엔진에 해당하는 컴프레서는 냉방을 위해 냉매를 고온·고압 상태로 압축시키는 에어컨 핵심 부품이다.
LG전자가 1986년 국내 에어컨에 처음 적용한 ‘인버터 컴프레서’는 주파수 및 모터 속도를 변환해 냉방 및 제습 성능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LG 휘센 인버터 제습기(모델명:LD-159DQV)는 국내산 LG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해 지난해 제품 대비 제습 속도를 최대 20% 이상 높였고 실내 환경에 맞춰 자동으로 습도를 조절하는 ‘스마트 제습’ 기능을 구현했다.
강력한 제습 기능으로 빨래 및 신발 건조에도 효과적이어서 장마철에 유용하다. 빨래를 널어둔 상태에서 ‘의류건조 모드’를 가동하면 자연건조에 비해 최대 9시간이나 건조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별도 연결 호스(Y자 호스, 옷장건조 호스)를 이용하면 신발과 깊숙한 서랍장까지 말끔하게 말려준다.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및 제습기 제품 중 최고 효율을 달성해 경제적 부담을 줄였다. 토출 온도를 기존 제습기 대비 최대 10도 낮췄고 소음도 정속형 제품 대비 4데시벨(dB) 이상 줄였다. 이는 시중에 나와 있는 제습기 중 가장 소음이 적은 수준이다. 하이브리드 제균 시스템을 적용해 공기 중의 유해한 세균을 걸러준다. 회전이 자유로운 대형 바퀴를 이용해 집 안 어디든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물통 교환 및 이동 편의를 위해 슬라이딩 방식을 채택한 ‘원 핸드 워터 케이스’는 제습기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여성을 배려한 세심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투명한 재질 물통과 LED 조명을 적용해 만수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또 기존 대비 3배 커진 대형 바퀴와 360도 방향 전환이 가능한 바퀴, 허리를 굽히지 않고도 제품을 쉽게 옮길 수 있는 ‘이지 핸들’ 등을 적용해 사용 편의성을 강화했다. 특히 무거운 물통을 허리를 굽히지 않고도 쉽게 빼서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고정식 뚜껑을 사용해 이동 중 물이 넘칠 염려도 없다. 이 제품은 15리터 용량으로 가격은 출하가 기준 59만원대다.
한편 LG전자는 국내 모델 전량 한국 생산, 에어컨 기술력 적용에 이어 올해 ‘휘센’ 브랜드까지 확대 적용해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했다. 올해 휘센 제습기 누적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