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시험인증 마이스터 키운다.

정부가 제품 시험·검사·인증에 필요한 인력양성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교육부는 24일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시험인증기관과 마이스터고 간 시험인증 맞춤형 인재양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험인증 맞춤형 인재양성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 참석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다섯 번째)과 나승일 교육부 차관(〃 여섯 번째)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시험인증 맞춤형 인재양성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 참석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다섯 번째)과 나승일 교육부 차관(〃 여섯 번째)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시험인증기관은 KS, ISO 등 표준을 바탕으로 시험·검사·인증 등을 하는 곳이다. 이번 협약에는 한국기계전기전자연구원 등 7개 인증기관과 32개 마이스터고가 참여했다.

국내 시험인증 시장은 2012년 8조4000억원에서 2017년 13조1000억원으로 연평균 9.4%씩 성장하고 있으며 일자리도 2012년 4만8000명에서 2017년 6만8000명으로 연평균 7.2%씩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그동안 시험인증기관은 기초 기술인력 수급에 애로를 겪고 청년들은 시험인증에 인지도가 낮아 일자리 부조화가 발생해 왔다.

이번 협약으로 시험인증기관에는 산업현장에 필요한 기술인재를 원활히 공급하고, 마이스터고 학생들에게는 취업 진로 다양화와 질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올해는 학교장 추천으로 마이스터고 2학년 재학생 35명을 선발해 시험인증 맞춤반 교육을 실시하고 교육을 마친 학생은 내년 12월 시험인증기관에 정규직으로 입사한다. 시험인증기관은 2017년까지 마이스터고 시험인증 맞춤반 교육을 마친 134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정부는 향후 성과에 따라 참여 대상을 7개 시험인증기관에서 700여개의 국가공인 시험인증기관으로 확대하는 등 지속적으로 정책을 확대할 계획이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우리 청년에게는 시험인증 마이스터의 꿈을 주고 우리 시험인증기관은 글로벌 기관으로 성장하는 중요한 첫걸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나승일 교육부 차관도 “시험인증기관이 글로벌 기관으로 성장하는 데 마이스터고 학생들이 우수 기술인재로 역할을 하도록 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