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MCS가 배터리 복원시스템 분야에서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마루MCS(대표 강윤정)는 2009년 5월 첫 모델을 출시하며 배터리 복원시스템 시장에 뛰어들었다. 시장 진입이 세계 1, 2위를 다투고 있던 스웨덴과 프랑스 기업보다 10년 정도 늦었지만 후발주자로서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세계 시장 점유율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4개 모델을 개발 기능과 가격면에서 세계 최고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 회사가 5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세계 정상에 오른 것은 외국 경쟁사 제품이 갖지 못한 뛰어난 기능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방전 기능이다.
이 회사는 배터리 복원 시스템에 방전 기능 ‘올 인 원’으로 내장했다. 배터리 복원뿐만 아니라 방전을 통해 배터리 상태를 자체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 따로 방전기기를 구매해야 하는 번거러움을 피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외국경쟁사 제품에는 없는 기능이다.
복원 가능한 배터리 용량도 세계 최대 수준인 4000암페어(Ah)까지 가능하다. 외국 경쟁사 제품보다 4배 정도 크다. 따로 비용을 들여야 하는 화학적 처리 방법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복원 대상 배터리 상태에 따라 신제품의 90% 정도까지 복원할 수 있는 높은 복원율도 돋보인다.
셀(Cell) 또는 각 배터리 상태를 무선으로 파악할 수 있는 BMS(Battery Monitoring System)를 함께 개발한 것도 구매처 호응을 받았다. 복원 시 배터리에 인가되는 펄스(Pulse)도 여섯 가지로 다양하다. 경쟁사 제품은 한 가지다.
강윤정 사장은 “복원과 방전 모두를 지원하는 배터리 복원 시스템을 개발한 것은 세계적으로 우리가 처음”이라며 “일반 배터리 충전시간 정도의 빠른 복원 시간과 효율적인 복원 능력을 갖춘 것도 세계 정상에 오른 이유”라고 설명했다.
마루MCS는 매출의 90% 이상을 수출에서 올린다. 북미와 유럽을 비롯해 아시아, 중동 등 세계 46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배터리 복원 기술을 바탕으로 최근 골프 카트 전용 배터리 모니터링 시스템도 선보였다. 이 또한 세계 처음이다. 배터리 관리 기술에 무선과 인터넷 기술을 접목한 이 시스템은 골프 카트 배터리의 각종 전압과 전류, 소비 전력, 충천 상태 등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배터리 관리를 효율화해 고가의 교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수출을 위해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어와 스페인어 등 다국어를 지원한다. 이미 국내 골프장 두 곳에 공급했다. 해외에는 스페인과 벨기에, 칠레 등에 납품했다.
강 사장은 “골프 카트에 이어 전동 지게차용 배터리모니터링시스템(FBMS)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창=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