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2위 자동차 에어백 제조업체인 일본 다카타의 에어백 결함 리콜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혼다와 닛산 등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23일 다카타 에어백 결함으로 약 300만대에 대한 리콜을 단행하면서 최근 5년간 리콜 대수는 약 1050만대를 기록하게 됐다. 300만대는 업계 리콜 규모상 5번째로 많은 수치다.
업체별 리콜 규모는 혼다 203만3000대, 닛산 75만5000대, 마쓰다 15만9807대 등이다.
특히 이번 리콜과 별개로 혼다와 도요타, 닛산, 마쓰다, 포드, 크라이슬러, BMW가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 지침에 따라 미국내 운행 특정 자동차에 대한 추가 리콜에 들어가 전체적인 리콜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리콜 대상 지역은 푸에르토리코, 플로리다, 하와이, 버진아일랜드로 이들 지역은 모두 습도가 높은 곳이다.
NHTSA는 다카타 에어백 폭발이 ‘팽창기 내부의 습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 같은 조치를 내렸으며, 리콜 대상 차량은 약 100만대를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NHTSA는 앞서 이달 다카타 에어백 폭발 원인과 관련, “밀폐 상태를 유지하게 돼 있는 에어백의 팽창기에 습기가 스며들고, 이것이 팽창기 내부의 휘발성 높은 압축가스를 불안정 상태로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혼다는 NHTSA가 지정한 지역 이외에 앨라배마, 조지아,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사우스캐롤라이나, 텍사스 등지에서도 리콜을 하기로 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