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취임 이후 대대적 경영혁신을 주도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전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조직 슬림화로 비용 감소, 의사결정 기간을 단축하면서 업무 효율을 크게 향상했다는 평가다.
권 회장은 24일 취임 100일 맞아 “임기 내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 등 대대적인 경영혁신을 통해 철강명가 재건의 기틀을 확실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조직 군살을 빼고 ‘철강’ 본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조직을 슬림화했다. 기존 기획재무, 기술, 성장투자, 탄소강사업, 스테인리스 사업, 경영지원 6개 부문을 철강사업, 철강생산, 재무투자, 경영인프라 4개 본부제로 개편하고 경영임원 수는 50% 이상 줄였다.
단기간 내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프로젝트 중심의 일하는 방식’을 도입하기도 했다. 부서 간 협업이 필요한 통합업무를 수행하는 전문임원과 단독 프로젝트를 맡는 부장급 PCP(POSCO Certified Professional)를 선발, 프로젝트 수행을 전담하도록 했다. 현재 427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으며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올해 1조원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철강본연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추진하는 솔루션 마케팅 실적도 늘어났다. 5월까지 솔루션 마케팅 판매량은 40만톤으로 전년 실적 대비 두배 신장했다. 올해 목표한 100만톤 판매도 성공적으로 달성할 전망이다.
권 회장은 “한국 철강산업과 포스코를 둘러싼 경영환경이 어렵지만 임직원, 고객과 함께 반드시 이를 극복하고 신뢰와 사랑을 받는 ‘POSCO the Great’를 이룩해 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