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트십자가, 러시아 승점 삭감은 '사실상 무리'

러시아 켈트십자가 승점 삭감 가능성
러시아 켈트십자가 승점 삭감 가능성

러시아 켈트십자가 승점 삭감 가능성

러시아 팬들의 켈트십자가가 논란을 빚고 있다.



켈트십자가는 켈트족 토착종교인 드루이드교 태양신 숭배에서 유래됐으며 나치정권 백인 우월주의 산물로 비춰지는 상징 중 하나다.

켈트십자가는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 사항 중 하나로 알려져있다.

지난 19일 한 러시아 스포츠매체는 켈트십자가와 관련해 러시아가 승점삭감 등 중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러시아 팬들이 한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FIFA가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 켈트 십자가가 그려진 걸개를 내걸었기 때문이다.

아직 FIFA측으로부터 나온 공식 입장은 없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2012년에도 유럽축구선수권대회(EURO) 당시 축구팬들 과격행위로 인해 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벌금과 `2016년 대회 예선 승점 6점 삭감` 징계를 받은 적이 있다.

이에 러시아는 만일 FIFA가 징계를 확정해 러시아의 승점 삭감이 내려질 가능성을 고려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14 브라질월드컵 규정에는 인종차별 행위에 대한 처벌과 관련해 `승점 삭감`을 한다는 내용이 정확하게 명시되어 있지는 않다. 그러나 FIFA 최상위 규정인 정관에 따르면 인종차별 행위에 대한 `승점 삭감` 규정이 있다.

FIFA가 주관하는 모든 대회에서 선수나 팀 스태프, 관중이 특정 팀 또는 선수에 대해 인종차별적 언동을 했을 경우 해당 팀의 승점을 3점 깎고, 두 번째 같은 사례가 재연되면 승점 6점을 깎을 수도 있다. 즉 규정으로만 봤을 때는 가능하다.

그러나 전 유럽축구 해설위원 정효웅씨는 "사실상 이번 대회에서 승점이 깎이는 건 어려울 것이다. 현재 진행 중인 대회이고 FIFA 내에서 처벌에 대한 논의도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 만약 적용이 된다면 차기 대회일 것이지만, 러시아가 개최국이라 어떤 처벌이 적용될지도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네티즌들은 “켈트 십자가 응원이 러시아 승점 삭감으로 한국을 살리나?”, “켈트 십자가 응원 한 것부터가 잘못이니 러시아는 할말 없다”, “켈트 십자가 응원? 일단 러시아는 항상 문제”, “켈트 십자가 응원? 러시아 역시 극우 세력 같은 편향적 시각이 많아”, “켈트 십자가 응원… 러시아 승점 삭감 꼬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뉴스팀 onli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