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굴지의 제조·서비스 업계가 참여하는 3D프린팅 단체가 탄생한다. 정부가 3D프린팅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는 시점에 출범하는 것으로 정부 정책과의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 특히 회장사를 비롯 회장단에는 통신·서비스 대기업이 참여해 3D프린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한국형 3D프린팅 모델 개발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3D프린팅협회는 이달 3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창립기념식 및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콘퍼런스 주제는 ‘창조경제의 모멘텀, 3D 프린팅’으로 잡았다.
협회는 산업계와 국회·정부의 관심과 지원 속에 출범한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문종 의원(새누리당)이 명예회장을 맡아 협회를 지원한다. 홍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3D프린팅 육성 필요성을 강조한 동영상을 제작해 시연하는 등 3D프린팅에 높은 관심을 보여 왔다. 정부에서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이달 11일 협회를 인가하는 등 관심을 나타냈다. 30일 창립기념식에는 홍문종 의원과 최문기 미래부 장관이 참석 예정이다.
SK텔레콤이 회장사를 맡으며 KT와 네이버도 부회장사로 참여한다. LG유플러스는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참여를 적극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초대 회장은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변재완 부사장이 맡는다.
또 CJ E&M, 금호건설, 대림화학,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건양대, 케이사이트컨설팅 등 다양한 업계와 학계가 회원사로 참여한다. 협회 측은 이외에도 삼성전자·LG전자·대한항공 등도 참여가 확정적이거나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협회는 ‘2020 3D프린팅 글로벌 선도국가 도약’을 비전으로 △5대 글로벌 3D프린팅 선도기업 육성 △1000만명 3D프린팅 창의 교육을 통한 창직·창업 확대 △독자기술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15% 점유율 확보를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산업 활성화와 응용 분야 확대를 위한 인프라 구축과 민간 참여 여건 조성에 나선다. 또 산업 활성화에 장애가 되는 제도 발굴·외국 업계와 네트워크 구축으로 기술과 서비스 협력도 추진한다. 특히 통신사와 콘텐츠업체 등 서비스업계가 회장단에 참여해 3D프린팅 기술과 정보통신기술 융합 시도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협회 관계자는 “통신사들이 먼저 관심을 보였다”며 “사물인터넷(IoT) 활용을 비롯해 3D프린팅을 차세대 비즈니스 모델의 하나로 고민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월 국가과학기술심의회에서 미래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주도의 3D 프린팅 산업 발전전략을 확정했다. 또 이달 18일에는 3D 프린팅산업 분야 인력 1000만명 양성을 위한 ‘3D 프린팅산업 발전협의회’를 열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표】한국3D프린팅협회 주요 사업
-3D 프린팅 교육과 전문 인력 양성 및 자격 인정
-3D 프린팅 분야별 품질평가 및 인증
-3D 프린팅 시장/기술 통계 및 연구
-3D 프린팅 융복합 비즈니스 모델 발굴 및 사업화 지원
-3D 프린팅 국민 참여 환경 조성
-3D 프린팅 홍보 및 컨텐츠 유통 시장 활성화 지원
※자료:한국3D프린팅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