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경기도 하남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현대자동차가 단종된 자사 차량을 타는 사람 500명을 모아 ‘2014 현대자동차 리유니온데이’를 개최한 것이다. 보통은 새 차를 산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런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지만, 이 행사는 취지가 다르다. 그동안 이 회사 차를 이용해 온 사람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현하고자 불러모았기 때문이다. 벌써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행사다.
올해 리유니언데이는 시끌벅적한 판촉이벤트 대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미니올림픽, 레크리에이션, 미니 동물원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즐길 거리들을 준비했고, 심폐소생술과 자동제세동기 활용법에 대해 배우는 안전교육 시간도 진행됐다. 또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자체 제작한 복권을 판매해 마련한 기금을 아동복지기관인 ‘세이브 더 칠드런(Save The Children)’에 동호회 이름으로 기부했다.
참가자들이 타고 온 차 점검도 이뤄졌다. 회사는 소모품 교환 및 각종 오일류에 대한 점검서비스를 제공하고, 신형 제네시스, 쏘나타 등 10개 차종에 대한 시승 체험도 마련했다. 또 특별한 점검도 이뤄졌다. 브리지스톤타이어는 타이어 공기압 및 마모상태 체크를 통해 참가자들의 안전 운전을 도왔고, 석유품질관리원에서는 연료품질 점검을 통해 유사 휘발유 사용으로 인한 차 손상 여부를 확인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단종된 차종이라 할지라도 한번 인연을 맺은 고객들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에서 지속적으로 소통하고자 이런 행사를 마련했다”며 “특히 동호회 회원들과 새로운 자동차 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기부, 동호회 봉사활동 등을 펼치고 끊임 없이 소통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찬규 RPM9 기자 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