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지역 창업 활성화할 `한국형 창업 전문가` 키운다

성균관대학교가 지역, 기업과 밀착해 차별화된 창업 분야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섰다. 성균관대는 창조경제를 이끌 창업 분야 전문가 양성을 위해 2학기부터 성균관대학교 글로벌창업대학원을 열고 우수 학생들의 지원을 받기로 했다.

지난 19일 열린 성균관대 글로벌 창업대학원 입학 설명회 모습.
지난 19일 열린 성균관대 글로벌 창업대학원 입학 설명회 모습.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지정받은 성균관대 글로벌창업대학원은 창업 이론과 실무를 병행하는 교육과정인 ‘SFEP(SKKU Filed Experience Program)’을 통해 실천형 창업가(창업학 전공)와 실무형 창업전문가(창업컨설턴트 전공)을 양성한다. 나아가 창업 친화적 대학 교육체계를 만들고 대학생 창업 도전을 위한 환경을 조성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역의 창업 활성화도 과제다. 성균관대는 수원시창업지원(성장)센터와 연계해 지역 창업 전문가를 우선적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수원시를 포함한 경기 남부 지역은 삼성전자, 현대·기아차의 연구개발 및 생산기지는 물론이고 9000개가 넘는 우수 중소기업이 자리 잡은 국내 대표 첨단IT산업단지다. 성균관대는 수원시의 전폭적 지원 아래 창업보육센터를 운영 중인 만큼 창업 현장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대학원이 지역 내 창업 허브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김경환 성균관대 기술경영학과 교수는 “대학이 벤처 전문가 육성 교육 과정을 운영해도 마땅한 실습공간이 없을 경우 이론 수업에만 그칠 수가 있다”며 “이미 수원시와 여러 해 동안 창업지원센터를 성공적으로 운영해오면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왔던 만큼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창업 전문가를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균관대 글로벌창업대학원은 글로벌 창업 부문에서도 여타 대학과 다른 길을 걷을 전망이다. 학생 교류 협약을 완료한 호주 그리피스대학과 인도네시아 이코핀대학은 각각 문화예술·호텔경영학과 첨단 농업 연구로 유명하다.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걸맞은 신규 사업을 창출할 수 있는 글로벌 전문가를 키우겠다는 포부다.

김 교수는 “미국 창업학 최고의 기관인 밥슨컬리지 및 스탠포드대학의 커리큘럼을 벤치마킹해 아이디어 구상에서부터 사업화 실현까지 체계적이고 현실지향적 과정으로 구성했다”며 “국내 벤처 1세대들의 모임인 벤처1세대멘토링센터와의 협력을 통한 멘토링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