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인재스카우팅 사업]해외 마케팅 전문 인력 육성 시급

해외인재스카우팅사업 성과보고회 간담회에 참석한 해외인재들은 기술과 더불어 해외 시장 마케팅 전문 인력 육성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 기술력이 우수하고 좋은 제품을 만들었더라도 해외 시장에서 이를 잘 설명하고 포장하지 못해 사장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썬시스템에 근무하는 천종억씨는 “중소기업은 해외 마케팅 하는 것조차 힘든 상황”이라며 “포장하는 기술이 없고 마케팅 담당자도 카탈로그 제작능력이 없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말했다. 특히 해외시장에서는 작은 부분에까지 완성도를 높인 제품이라야 통용된다는 점을 잊지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윤선 MDS테크놀로지 상무는 “동남아나 인도, 대만이나 중국 중소기업들과 교류해보면 마케팅은 우리나라 중소기업보다 훨씬 앞섰다”며 “R&D도 중요하지만 IT마케팅도 신중히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시회 컨퍼런스를하면 지원을 찾아보는데 IT산업에 맞는 지원제도가 없어 이에 대한 정부 차원의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수용 NIPA원장은 이미 인도에 협력센터가 설립됐으며 내달 싱가포르에도 IT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마르시스에 근무하는 권영해씨는 “중소기업이기 때문에 안 된다는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좀더 선도적이고 진취적인 자세로 시장을 접근해야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직원 5명만 있어도 글로벌사업을 펼칠 수 있는 데 스스로 안 된다는 생각을 하면 해외시장 진출은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창업과 고용에 대한 유연한 시스템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제시됐다.

버츄얼빌더스 관계자는 “미국 산호세 지역에서는 근무를 하면서 창업을 얘기하고 실제 회사를 설립하고 시드머니를 받을 수 있는 환경도 마련돼 있다”며 “한국은 이런 시스템이 전혀 갖춰지지 않고 고용시장 자체가 경직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환경이 돼 있는데 한국은 그렇지 못한 점이 큰 차이라고 강조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