펨토초 레이저 광 빗(Optical Comb) 기반 광대역 다중채널 광통신 기술이 우리나라가 추진 중인 달 탐사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김승우 KAIST 기계공학과 교수는 26일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소장 박승오) 주관으로 원내 최순달 세미나실에서 개최된 ‘과학기술위성 개발성과 및 활용촉진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우주 광통신 시대가 조만간 열릴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목성이나 화성 영상은 거리가 멀어 전송하는데 문제가 많다”며 “펨토초 레이저를 이용하면 고해상도 화성 이미지 전송시간을 90분에서 1분 이내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현재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5년 과제로 펨토초 레이저를 이용해 기가비트 이상의 데이터를 4개 채널로 전송하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미항공우주국(NASA)는 지난해 처음 MIT링컨 랩을 통해 지상-달 궤도 위성 간 광통신을 시험했다. 그동안 NASA는 달이나 화성 등에서 촬영한 영상 등의 데이터를 RF기반 네트워크로 전송해 왔다. RF기반으로 달에서 일반 HD영상을 다운로드하려면 639시간이 걸린다.
이에 앞서 민경욱 KAIST 물리학과 교수는 과학기술위성의 성과 설명에서 “우리가 쏘아올린 과학기술위성은 절반의 성공으로 봐야 한다”며 “기술개발하면 부품먼저 생각하는데 기술적 진보는 자세제어 등 항위기술을 연구해야 우주과학 레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민 교수는 또 “편대비행 등 항행기술 시험 때 천체관측용 탑재체를 쓰는 것은 난센스”라며 “위성 탑재체는 임무를 먼저 생각하고 선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명희 경북대 항공위성시스템 전공교수는 ‘과학기술위성 3호 영상의 활용과 전망’ 발표에서 “하이퍼-스펙트럴 영상은 전 지구환경에 적용 가능한 고부가가치 영상정보 제공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기술연구 및 활용방안이 제시돼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이퍼-스펙트럴 영상은 주로 10개 미만의 한정된 파장구간에서 지표 반사 또는 복사 에너지를 감지하는 다중분광 자료와는 달리 연속적이고 파장 폭이 좁은 분광밴드를 통해 지표대상물의 분광 특성을 나타낼 수 있다.
이어 채장수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위성연구실장은 “국가우주개발중장기 로드맵에 따라 차세대 소형위성 1호를 지난 2012년부터 오는 2017년 발사할 계획으로 개발 중”이라며 “전기 추력기를 제외한 위성 본체 무게만 60㎏으로 소형화, 표준화, 모듈화 그리고 저전력화가 목표”라고 말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박재문 미래창조과학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을 비롯한 노태수 전북대 교수, 박성동 쎄트렉아이 의장, 강경인 인공위성연구센터 실장, 오화석 항공대 교수, 표정현 한국천문연구원 박사 등 총 13명이 주제발표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