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e콜 시범사업자 선정...시장선점 효과 기대

통신 3사가 각축전을 벌인 정부 e콜 시범사범을 SK텔레콤이 따냈다. 정부가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e콜 의무장착을 추진하고 있어 시장선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미래창조과학부가 주관하는 ‘긴급구난자동전송 서비스(e콜 서비스)’ 시범사업 과제수행기관에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e콜이란 센서가 부착된 통신단말기를 자동차에 설치, 사고 발생 시 사전에 지정된 번호로 통보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빠른 인명 구조가 가능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줄일 수 있는 선진국형 응급구조시스템으로 불린다. 유럽연합이 2015년 이 제도를 도입한다.

e콜의 핵심은 차량의 사고 여부를 정확히 판단하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차량 자기진단장치(OBD)와 블랙박스, 차량용 모뎀, 스마트폰 등에 있는 다양한 센서를 활용해 사고 여부를 정확히 판단하는 기술을 독자 개발했다.

특히 충격량뿐 아니라 조향각 정보나 브레이크 조작여부, 속도 및 가속도, 블랙박스 영상정보까지 종합해 에어백 전개와 관계없이 사고를 정확하게 판단하는 능력을 갖췄다. 에어백 전개 여부에 초점을 맞춘 경쟁사들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SK텔레콤은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차량 단말기 인증 프로그램, 사용자 포털시스템, 요율제보험상품(UBI) 등 다양한 연계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미래창조과학부, 국토교통부, 소방방재청, 경찰청 등 유관부처를 중심으로 내년부터 3년간 250억원을 들여 차량 ICT 기반 e콜 서비스 도입을 위한 다부처 연계사업을 추진 중이다. 국토부는 e콜 시스템 의무장착을 추진 중이다.

이명근 SK텔레콤 기업사업부문장은 “e콜 서비스는 자동차와 ICT를 접목해 국민의 안전과 사회적 비용 감소라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창조경제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SK텔레콤은 앞선 ICT 역량을 바탕으로 자동차와 통신 융합을 통해 유관 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