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후핵연료 처리, `안전`이 최우선

사용후핵연료 처리 방식에 있어 ‘안전’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후핵연료 공론화위원회(위원장 홍두승)가 28일 개최한 서울지역 시민 대상 ‘타운홀 미팅’에서 이와 같은 의견이 모아졌다. 행사에는 인구 비례에 따라 연령과 성별로 나눠 무작위로 선출된 일반 시민후보 중에서 토론을 희망하는 40명이 참가했다.

이날 행사에서 서울시민은 건식이나 습식, 재처리 등 관리 방식의 안전성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사용후핵연료를 물에 담가놓는 습식 저장조의 냉각수 사후 처리 방식에 관한 질문이 잇달았다.

또 사용후핵연료 관리 방식 채택에 대한 시민 수용성을 높이려면 정부나 관계 기관에 대한 국민 신뢰도가 향상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설계, 시공, 관리와 감독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안전성이 보장될 수 있도록 책임감과 사명감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개별 주제에 대한 선호도를 묻는 설문 조사에서도 안전성을 최우선하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참가 시민들은 사용후핵연료가 생활 지역과 격리돼 안전하게 저장·관리될 수 있는 영구처분 방식을 가장 선호했다. 다음으로는 재처리나 재활용, 중간저장, 임시저장 순으로 나타났다.

참가자들은 사용후핵연료 관리 방안뿐만 아니라 관리 시설이 건설되는 지역의 지원 방식도 관심사였다. 지원 방식에 있어서는 일회성 재정 지원 보다는 도시개발이나 관련 기관과 기업 유치 등 장기적 발전을 위한 투자를 선호했다.

위원회는 이번 타운홀미팅으로 사용후핵연료 관리 방식에 대한 이해도가 45%에서 70%로 35%p가량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홍두승 위원장은 “사용후핵연료라는 주제를 놓고 일반 시민들의 의견을 직접 듣기 위한 첫 모임”이라며 “사용후핵연료 관리 방안은 범국민적 논의를 통한 공감대 형성 하에 수립돼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다양한 지역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