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식 의원 살인교사 체포 팽씨 친구
김형식 현직 시의원이 내발산동 살인사건 교사혐의로 긴급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9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김형식 의원이 자신의 친구에게 재력가 송 모씨를 살인하도록 교사했다는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형식 의원은 빚 독촉에서 벗어나기 위해 살인을 청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김형식 의원의 사주를 받아 송씨를 살해한 팽 모씨 역시 구속했다.
지난 3월 3일 팽 모 씨는 강서구 내발산동의 송 모 씨 소유 건물에서 그의 머리와 신체를 둔기로 수십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팽 모 씨는 중국으로 도피했다가 지난 5월 중국에서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팽 모 씨는 사업 도중 김 씨에게 7000만원 정도를 빚졌고, 김씨가 빚을 탕감해주는 조건으로 범행을 부추겼다고 밝혔다.
중국 공안에게 붙잡힌 팽 모씨는 김형식 의원이 한국으로 오지 말고 중국에서 죽으라고 했다는 진술을 했다.
김형식 의원은 친구인 팽 모씨에게 범행도구까지 제공하며 송 모씨를 살해하도록 사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김형식 의원은 "차용증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송씨가 써달라고 해서 써준 것이지 실제 돈을 빌린 적이 없다. 팽씨가 내게 빌려간 돈을 갚아야 해 송씨를 상대로 강도질한 것"이라며 부인했다.
한편 경찰은 현장에 지문조차 남아 있지 않아 용의자를 찾는 데 애를 먹었으나 이후 남성의 모습이 CCTV에 찍혀 피의자인 44살 팽 모 씨를 석 달 만에 중국에서 체포했다.
팽 씨는 "자신이 살해한 것은 맞지만, 10년 동안 친하게 지낸 서울시의회 의원 44살 김 모 씨의 지시에 따랐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에 네티즈들은 "김형식, 현직 의원이 살인교사라니" "김형식, 5억에 사람을 죽이나" "김형식, 친구를 시키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뉴스팀 onli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