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구글이 미국 내에서 구글글라스(Google Glass) 판매를 시작하는 등 웨어러블 기기가 주목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계에서 처음으로 구글글라스를 이용해 영상과 사진, 전자의료기록 등을 저장, 관리, 공유할 수 있는 의료용 앱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닥터크로노(Drchrono)는 아이패드 전용 의료 정보 앱으로 이미 공개되어 있는 앱을 구글글라스 버전으로 선보인 것. 이곳에 등록한 의사는 진찰이나 수술 영상을 비롯한 동영상, 전자의료기록, 건강 상태 등을 아이패드나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인 박스(Box)에 저장할 수 있다. 환자 데이터를 앱과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공유, 원활한 정보 교환을 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물론 구글글라스에서 이 앱을 이용하려면 환자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정보 유출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보안을 설정하는 등 사전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도 물론이다. 의료 현장에서 구글글라스를 도입하게 되면 다른 사람이 눈치 채지 못한 상태에서 사진이나 영상 녹화를 하는 등 비판을 받을 소지도 있지만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도 한다.
구글은 이미 베타 상태에서 구글글라스를 이용해 수술을 생중계하는 실험을 미국 내에서 지원하기도 했다. 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의료 관련 업계를 모아 어떻게 구글글라스를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토론도 진행하고 있다. 닥터크로노에는 이미 6만 명에 달하는 의사가 등록되어 있으며 이 중 300명 이상이 실제 사용을 시작한 상태다. 구글글라스가 의료 현장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관련 내용 원문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 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