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역특화 녹색 클러스터 조성한다

서울시가 녹색기업 밀집 지역을 특화 클러스터로 키운다. 박원순 시장 2기를 맞으면서 계속 추진 사업인 ‘원전 하나 줄이기’의 동력 강화 차원이다.

서울시 산하 서울산업진흥원(SBA)은 본사 상암동 이전과 함께 G밸리에 녹색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각 클러스터에는 ‘그린비즈랩’을 개소해 지역특화 녹색산업 거점공간으로 활용한다. 첫발로 G밸리에는 서울시 창업지원센터에 ICT 융·복합형 신재생에너지산업을 위한 그린비즈랩이 이달 중 들어선다.

녹색 클러스터 조성은 서울시 원전 하나 줄이기 2단계 사업의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다. 1단계 사업이 △신재생에너지 △그린카 △녹색건축 △LED △그린IT △녹색서비스 △도시자원순환의 7개 녹색산업 기업 발굴과 지원이었다면 2단계는 이들을 클러스터로 묶어 기업 협업과 규모의 경제를 추구한다는 발상이다.

클러스터 조성은 유치사업 등을 동원한 기업 이전 유도보다는 1단계 사업 동안 자연발생적으로 기업이 모인 지역을 대상으로 할 계획이다. 비용과 시간은 줄이면서 지원이 필요한 지역을 선별해 산업 육성 효율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클러스터 조성 사업 첫 대상지로 G밸리에 그린비즈랩이 들어서는 것도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이 자연발생적으로 서남권에 집중된 이유가 컸다. 서울시는 G밸리 녹색산업 클러스터를 시작으로 2018년까지 서울시내 총 6개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G밸리처럼 녹색서비스, LED 등 녹색 관련 특정 업종이 자연발생적으로 모여 있는 지역이 대상이다.

G밸리에 들어설 예정인 그린비즈랩은 G밸리를 신재생 혁신클러스터로 특화시키는 전초기지 역할을 할 예정이다. 외형적으로는 무료 회원제로 운영되는 스마트워크 공간이지만 녹색 중소기업을 위한 멘토링·컨설팅 등 실무지원 활동도 벌이게 된다. 멘토링 프로그램 등은 2주에 한 번씩 운영, 녹색기업의 기술과 제품 고도화를 돕는다.

특히 ‘그린비즈 119(가칭)’ 자문단을 구성해 출동지원 서비스도 진행한다. 그린비즈 119는 디자이너, 연구원, 교수, 법률, 마케팅, 세무 전문가 풀로 구성 계획이다. 판로개척 자금조달을 위한 네트워크 프로그램도 운영해 우수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의 대기업 협력사 등록과 펀드투자 연계 방안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클러스터 조성으로 그동안 경영·기술지원, 자금·판로, 해외시장 개척에 머물렀던 산업 지원을 지역특화산업 육성, 브랜드화, 융합, 창업 보육까지 전 주기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SBA 녹색산업지원센터 관계자는 “서울시내에는 녹색 관련 유사업종이 밀집된 지역이 있지만 이들의 지원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은 부족했다”며 “G밸리 그린비즈랩을 시작으로 지역별 녹색특성화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형 지역특화 녹색산업 클러스터 조성계획(단위: 개소, 백만원)

서울시, 지역특화 녹색 클러스터 조성한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S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