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신재생에너지가 폭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REN21(Renewable Energy Policy Network for 21st Century. 21세기 재생가능에너지네트워크)이 공개한 재생 가능 에너지 성장 보고서인 리뉴어블2014(Renewables 2014)에 따른 것. 이에 따르면 2013년 기준으로 신재생에너지는 전 세계 발전 중 22%를 차지하고 있다. 또 풍력과 태양 에너지 비중도 3.6%를 나타냈다. 2013년 전 세계에서 새로 생긴 설치 발전 용량 중 재생 가능 에너지는 56%를 차지했다.
재생 가능 에너지를 이용한 발전 누계용량은 전년보다 8% 이상 늘어난 1.56TW에 달한다. 이 중 수력을 뺀 신재생에너지는 17% 늘었다. 이 중 풍력은 12%, 태양광은 27% 증가한 게 눈길을 끈다. 태양광이 풍력의 증가세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로 태양광은 빠른 속도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연평균 50% 이상 늘어난 것. 하지만 더 눈길을 끄는 건 지난해에는 총 투자액은 22%나 줄었지만 발전설비 신규 도입량은 27% 이상 늘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태양광 발전 설비 가격이 크게 낮아져 적은 돈으로 더 많은 용량을 쓸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태양광 발전을 가장 많이 이용한 곳은 독일로 태양광 발전 용량은 35GW였다. 하지만 더 대단한 건 중국. 2013년 한 해에만 12GW 가량을 설치해 태양광 발전 설치 용량 순위를 기존 5위에서 2위로 끌어올렸다. 태양광 발전은 이런 성장에 힘입어 전 세계 발전 용량도 138GW로 높아졌다.
태양광보다 더 성숙된 시장인 풍력 발전 시장은 이미 318GW에 도달한 상태. 풍력 발전에서도 눈길을 끄는 건 역시 중국이다. 이미 75GW 발전용량을 확보하고 있었지만 지난해 다시 16GW를 끌어올렸다. 중국이 가장 많은 발전용량을 차지한 가운데 미국, 독일, 스페인, 인도, 영국 등이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바이오매스(Biomass)는 여전히 현대적 재생 가능 에너지를 모두 합친 것에 필적할 만큼 쓰이고 있다. 2012년 전 세계 에너지 소비 중 10%가 자연 에너지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9%는 바이오매스였다고 한다. 그 밖에 태양열 온수기는 2013년 기준으로 325GW를 기록, 풍력 발전 용량보다 많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번 보고서는 신재생에너지가 지난해 전 세계에 새로 설치한 발전 용량 중 56%를 차지하는 한편 발전량도 전 세계 에너지 중 22%에 이를 만큼 성장했다는 점, 중국이 태양광과 풍력 양쪽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관련 내용 원문은 이곳, REN21이 공개한 리뉴어블2014 보고서 PDF 파일은 여기에서 볼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 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