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도 이제 모바일 거래다

‘해외 직구(직접구매)’도 이제 엄지족을 겨냥한다.

국내에서 해외 쇼핑몰 물건을 직접 구매하는 직구 시장 규모가 작년 1조원을 돌파하며 급성장하는 가운데 모바일로도 해외 상품을 사는 모바일 직구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다양한 해외 쇼핑몰에서 수시로 쏟아지는 특가 할인 ‘핫딜’ 정보를 모아 보여주는 것은 물론이고 모바일에서 결제까지 가능하게 됐다. 직구가 일상화되면서 그간 사용자가 직접 사이트들을 다니고 광범위한 정보를 비교하며 이용하던 직구를 모바일에서도 간편하게 하려는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모바일 환경에서는 각 쇼핑몰에서 한시적으로만 운영되는 핫딜 정보를 실시간 파악하고 바로 구매로 이어가기도 유리하다. 다양한 상품을 싼값에 구매하려는 직구족에 적합하다.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에 이어 직구도 파격가 상품 중심 큐레이션 커머스로 변신할 전망이다.

직구 배송대행 서비스 ‘몰테일’을 운영하는 코리아센터닷컴은 최근 몰테일 모바일 앱과 직구 핫딜 정보 앱 ‘직구톡’을 잇달아 선보였다.

몰테일 모바일 앱은 배송 대행 신청과 원클릭 안심 결제 등 구매 관련 기능과 핫딜 정보 제공 및 실시간 알림 등 구매 정보 안내 등의 기능을 갖췄다. 사용자 간 핫딜 정보 공유와 포인트 적립도 가능하다. 핫딜 정보에 특화된 ‘직구톡’ 앱도 연달아 출시했다.

몰테일 앱은 출시 2주 만에 2만건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일 평균 500건 결제가 발생하고 있다. 코리아센터닷컴은 3년 안에 모바일 직구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핫딜 정보를 모바일에서 쉽게 찾아보고 편리하게 구매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코리아센터닷컴 관계자는 “그동안 급성장하는 직구 수요에 대응하느라 모바일 서비스가 늦어진 측면이 있다”며 “쇼핑 트렌드의 변화에 맞춰 모바일 플랫폼에 역량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트업 기업이 내놓은 모바일 직구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프라이베리는 핫딜 큐레이션에 중점을 둔 모바일 직구 앱 ‘핫픽’을 운영한다. 해외 쇼핑몰 핫딜 정보 확인부터 쇼핑 및 배송까지 한번에 처리한다.

해외 인기 쇼핑몰 핫딜 중 할인율이 높은 상품을 직접 선정해 보여주고 바로 결제까지 할 수 있다. 영어로 복잡한 관세나 통관 절차 등을 따질 필요 없이 앱 내에서 구매 가능하다. 할인 정보를 찾아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니지 않아도 된다.

핫딜 정보를 모아 보여주는 앱은 이미 여러 개 나와 있다. 미스터핫딜, 직구닷컴, 몰테일스토리 등 다양한 앱이 핫딜 정보와 관련 커뮤니티 기능을 제공한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