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사업대가 표준 만들어진다

아웃소싱에 방식의 소프트웨어(SW) 개발이나 운영에 적용하는 ‘IT서비스 사업대가’ 개발이 추진된다. 민간 주도로 진행해 이르면 내년 2월 표준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1일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IT서비스 사업 대가를 현행 원가보전 방식에서 탈피해 고객가치 중심으로 전환하는 사업대가 표준체계 개발이 추진된다. 기존 상용 SW 중심의 ‘SW사업대가’와 달리 아웃소싱 형태 SW개발 사업이나 운영·관리 사업에 적용되는 대가다. IT서비스 사업대가 마련 작업은 협회를 중심으로 민간 SW·IT서비스 기업이 참여해 진행된다. 이를 위해 협회는 ‘사업대가 체계 표준화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회 내 ‘사업대가 체계 표준화실무위원회’와 ‘사업대가 모델연구 추진단’을 설치했다. 이달 ‘사업대가 체계 표준 수용성 검증위원회’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위원회가 제시하는 IT서비스 사업대가 기본원칙은 기존 원가 기반 대가 산정방식을 서비스 가치 기반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협회 관계자는 “기존 SW사업대가 내에 유지보수를 비롯해 IT서비스에 대한 개괄적 가이드가 있지만 구체적이지 않아 실제 업무에 적용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며 “아웃소싱 분야의 사업대가 산정방식과 대상 업무 등을 명확히 제시해 IT서비스 분야 SW 제값 받기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아웃소싱을 한 분야는 하한가로 제시된 대가를 상한가로 여기는 관행에 문제가 있었다. 또 고객과의 신뢰 등 손에 잡히지 않는 부분의 계량·객관화가 어려운 점도 있었다. 이 때문에 대부분 사업이 투입공수나 기능점수 등 단편적 방식으로 대가가 산정되는 한계가 있었다. 웹케시, SK C&C, 동부 CNI 등 일부 기업은 단위별 특성을 고려하고, 시스템별 산출물당 단가를 뽑아 대가를 산정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위원회는 참여기업 사업유형·고객가치·서비스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합리적인 대가모델을 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기존 발주자 관점에서 제공자 관점에서 다양한 서비스 종류에 대응하는 대가모델을 마련하다는 복안이다.

위원회는 이달 까지 사업대가 표준초안을 작성한 뒤 9월께 초안에 대한 공청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내년 2월 사업대가 자문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가이드라인을 공표할 계획이다.

하지만 관계부처가 준용하는 SW사업대가와 달리 민간 주도로 만들어진 IT서비스 사업대가가 시장에서 얼마나 수용될지는 미지수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