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베이스관리솔루션(DBMS)과 데이터보안을 필두로 한 데이터 솔루션 수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을 중심으로 다국적 데이터 솔루션을 대신한 새로운 솔루션 수요가 급증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2일 한국DB진흥원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알티베이스, 티맥스데이터, 웨어밸리 등 일부 국내 데이터기업이 일본·중국·인도 등에 진출해 성과를 올리고 있다.
DB진흥원 측은 “중국은 안보 차원에서 ‘IOEC(IBM·오라클·EMC·시스코)’를 배척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원천 데이터 기술이 없는 인도, 태국 등에서도 한국 데이터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세”라고 설명했다.
대표 DB보안 솔루션기업 웨어밸리는 국내외 3000여 고객사와 4000여개 라이선스를 공급 중이다. 웨어밸리는 특히 일본 DB보안 솔루션 시장 점유율 1위, 해외 누적 수출 규모 200억원 상회하는 실적을 올리고 있다.
데이터 컨설팅기업 엔코아는 중국 현지화 정책으로 현지에서 20여개 파트너와 매출 10억원을 달성했다. 티맥스데이터와 알티베이스도 중국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업계는 국내 데이터 솔루션이 미국 대비 약 83% 수준으로 선진기술에 근접했고 DBMS, 데이터보안 등 일부 솔루션은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국내 데이터기업이 이 기회를 활용하려면 현지 시장에 걸맞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현지 마케팅, 현지 협력사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고 업계는 입을 모았다.
장인수 티맥스데이터 대표는 “제품 기술 측면에서는 오라클을 비롯한 다국적기업 제품에 뒤지지 않지만 전반적 지원 체계는 떨어진다”며 “단순히 기술과 가격 경쟁력이 아니라 애프터서비스나 관련 컨설팅, 백업 기능 등 현지 사용자의 편리성을 만족시키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업체들은 국내서 해외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하도록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업체 관계자는 “국내에서 기술검증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외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 인식을 극복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국내 데이터 솔루션기업 중국 진출 현황>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