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내셔널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미얀마 가스전 사업이 영업 이익 핵심축으로 자리 잡았고 무역 부문 실적도 호조를 보이면서 성장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대우인터는 2일 서울 본사에서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지난해 대비 26%, 79% 증가한 10조1000억원, 1628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으로 미얀마 가스전 생산량 증가와 무역 부문 실적 상승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미얀마 가스전 일생산량은 올해초 2억입방피트에서 12월 5억입방피트까지 늘어난다. 이에 따라 지난해 291억원이었던 미얀마 가스전 영업이익은 올해 167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포스코 철강제품 판매 물량이 지난해 상반기 189만톤에서 올해 상반기 214만톤으로 늘어나는 등 무역 부문 실적도 개선됐다.
대우인터는 연간 실적 전망치도 상향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각각 19%, 123% 증가한 20조3000억원, 3547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6년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4조원, 5181억원으로 신장한다는 중기 목표도 공개했다. 2013년 대비 매출 1.4배, 영업이익은 3.3배 늘어난 수치다.
자원개발사업을 영업이익 신장 핵심축으로 삼고 무역사업 아이템과 사업 진출 영역을 확대해 부가가치를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의 71%를 차지한 철강·소재사업 비중은 25%로 줄어드는 반면 25%를 차지한 자원개발사업 비중은 60%까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대우인터는 자원개발 사업 확대를 위해 국내 대륙붕과 미얀마 해상 AD-7 광구 탐사사업을 진행하고 캐나다, 미국 비전통 유·가스 신규 사업과 아시아, 중·남미 등지 탐사사업 지분참여를 검토해 연내 1개 신규 사업에 참여한다는 목표다. 이 기간동안 석유가스, 광물, 식량자원, IPP(발전) 사업 발굴에 1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은 “회사는 올해를 기점으로 매출, 영업이익 모두 성장세에 접어들었다”며 “자원개발사업에서 안정적 이익을 창출하고 인프라 사업과 신수종 사업을 제3의 수익원으로 육성해 앞으로 3년간 영업이익을 3배 이상 확대한다는 목표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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