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벨킨 부스트업 2.4A F8J125kr04(이하 부스트업)는 스마트폰 급속 충전기다. 이 제품은 아이패드 4∼5세대 제품을 빠르게 충전할 수 있게 돕는다. 보통 2A대 충전기가 많지만 부스트업은 2.4A까지 출력 가능하다.
물론 스마트폰 급속 충전기는 보통 지정된 기기에서만 올바른 동작이 가능하다. 다른 제품에 끼우면 정상적으로 충전이 안 될 수도 있는 만큼 사용 전 확인이 필요하다. 말하자면 안드로이드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도 있지만 정상적으로 충전이 안 될 수 있다는 것.
부스트업은 정확하게 말하자면 아이폰5(s, c 포함)와 4세대 아이패드 계열에 쓸 수 있다. 물론 벨킨 제품 중에는 범용 2.1A와 2.4A 전용 2가지 급속 충전기가 있다. 이 가운데 보유 기기에 맞게 제품을 골라서 쓰면 된다.
◇ 일반 충전기보다 40% 빠른 충전=벨킨 측 설명에 따르면 부스트업은 일반 충전기보다 40% 빠르게 충전된다. 1A 충전기가 충전하는데 10.3시간 걸린다면 2.4A 충전기는 6.2시간이면 충전을 끝낼 수 있다는 얘기다.
본체 구성품은 단출하다. 충전기와 라이트닝 케이블이 전부다. 흰색 본체에 녹색으로 테두리를 둘러 깔끔한 느낌을 준다. USB 충전단자는 1개이며 케이블 길이는 여유가 있고 케이블 자체도 상당히 튼튼한 편이다.
제품 성능은 어떨까. 부스트업의 대기 모드 기준으로 전력소비량을 재보면 0.031W가 나온다. 측정기는 0.009W까지 측정해줄 수 있는 HPM-100A를 썼다. 상당히 낮은 수치다. 이 정도면 그냥 끼워놓고 써도 별다른 문제가 없어 보인다. 참고로 벨킨이 선보인 2.1A 범용 충전기의 경우에는 대기 모드 기준 전력소비량은 0.123W였다.
실제 아이패드 미니를 이용해 충전을 해봤다. 출력을 측정해본 결과 10.76W. 아이패드 미니가 충전량이 좀 된 상태여서 이 정도가 나온 듯하다. 케이블을 개조해서 입력 전류양도 측정해보니 1.173 DC A가 입력되는 걸 확인할 수 있다.
◇ 아이패드 4세대·아이폰5 이상에서 써야=실험상 목적이긴 하지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도 충전을 해봤다. 갤럭시S5 충전기 출력은 1.282W, 입력 전류는 0.269 DC A로 상당히 낮은 출력이 나온다. 베가 아이언2 역시 출력 4.815W, 입력 전류는 0.740 DC A로 낮다. 이 정도면 정상적으로 충전이 안 된다고 볼 수 있다. 앞서 설명했듯 이 제품은 아이패드 4세대와 아이폰5 이상에서만 정상 충전된다.
테그라노트7을 충전해보니 출력 9.393W, 입력 전류는 1.475 DC A다. 상당히 높은 값이 나왔다. 마찬가지로 갤럭시노트3의 경우에는 출력 7.110W, 입력 전류는 1.095 DC A. 충전기가 내는 보통 수치가 나왔다. 테그라노트7나 갤럭시노트3의 경우에는 충전에도 쓸 수 있는 셈이다.
부스트업은 지정된 4세대 아이패드와 아이폰5 계열에서 좋은 성능을 보여준다. 상황에 따라서는 상당히 높은 값도 출력된다. 다만 실험에서 확인했듯 제품 용도에서 벗어나 안드로이드 계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충전하게 되면 충전이 잘 안 되는 현상이 나온다. 용도에 맞게 쓴다면 상당히 좋은 충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박춘호 IT칼럼니스트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