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의 한-중 공동 환경사업 추진 전략에는 △집진 △탈질·탈황 △자동차 매연저감 △수 처리 △생활폐기물 처리 △건설폐기물 처리 △중금속 오염토양 복원의 7대 유망기술이 중심에 서 있다.
집진 기술은 국내 기업이 기술력과 경제성을 확보한 분야다. KC코트렐, 제이텍과 같은 환경 강소기업이 중국 집진기술 분야에 진출해 있다. 한-중 공동 연구사업을 통해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해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앞으로 중국 철강, 시멘트, 발전소들과 제휴를 통해 협력사업 발굴이 가능한 분야다. 2011년부터 중국내 설치 의무화가 된 설비로 시장요구는 계속 커질 전망이다.
집진 기술의 경쟁력은 탈질·탈황 설비로도 이어진다. 이들 설비도 집진기와 마찬가지로 설치 의무화가 시행 중이다. 고도 탈질 기술은 촉매를 중국에서도 생산 중이지만, 품질저하로 대부분 우리나라와 유럽에서 수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전력기술과 KC코트렐, 서울샤프중공업 등이 100억원대의 수출 실적을 올리고 있는 분야기도 하다. 자동차 매연저감 시장도 중국 기술이 가격 경쟁력은 좋지만 품질이 낮아 선진국 수준의 기술을 확보한 국내 기업들에게 기회가 있다.
수 처리 시장은 국내 기업이 우위에 있는 막 분리 공정 등을 중심으로 신규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중국보다 한 세대 앞선 막 분리 기술 개발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국내의 경우 암모니아성 질소 처리효율이 90%에 달하지만, 중국은 아직 30% 수준이다. 1일 처리 능력 5만톤 이상의 대형 기술도 우리가 앞서있다.
폐기물은 자원순환의 관점에서 공동 시장 창출이 가능하다. 이에이텍과 대길산업 등이 폐기물 자원화와 소각 발전 프로젝트 등에 참여한 바 있다. 중국의 매립공간 부족과 소각에 따른 대기오염 문제를 자원회수와 에너지화로 접근해 한-중 공동 연구사업 또는 실증화 사업으로 실적을 만들어 갈 수 있다.
우리 정부는 베이징시, 허베이성, 산둥성, 산시성, 광둥성 5개 지역을 대상으로 7대 유망기술을 활용한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환경개선 수요로 관련 투자가 진행 중이고, 국내 기업이 기 진출해 있어 네트워크 활용이 가능한 지역을 우선으로 환경산업 수출 성과를 거둔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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