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공동 설립자 스티브 워즈니악이 삼성전자 스마트 와치 ‘갤럭시 기어’에 악평을 쏟아냈다.
3일 타임 등 외신에 따르면 스티브 워즈니악은 갤럭시 기어에 대해 “갤럭시 기어는 내가 반나절 만에 팔아버린 유일한 기계”라며 “편리하지 않았고 무엇보다 쓸모가 없다”고 말했다.
워즈니악은 “스마트 와치 시장이 확대되려면 스마트폰으로부터 독립할 필요가 있다”며 “블루투스를 이용해 주머니 속의 스마트폰과 연결하는 지금의 방식은 효율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별도의 스마트 와치보다 자유롭게 구부릴 수 있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기기를 손목에 감싸는 게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워즈니악이 삼성 갤럭시 기어를 향해 악평을 쏟아낸 것은 오는 9월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애플의 아이와치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워즈니악은 지난해 멕시코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아이폰이 손목에 달려 대화도 하고 음악도 들었으면 한다”며 애플의 스마트 와치인 아이와치에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워즈니악이 삼성전자 제품에 대해 악평을 쏟아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워즈니악은 과거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를 출시하며 패블릿폰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자 “갤럭시노트는 화면크기와 사용 환경이 인상적이지 않아 구입하지 않았다”며 “삼성전자는 창의성이 부족하다”고 비꼰 바 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