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지난달 24일 보고펀드와 아이리버 지분 39.57%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은 ‘스마트 앱세서리’ 사업 강화를 위한 목적이라고 인수 배경을 밝혔다.

스마트 앱세서리는 애플리케이션과 액세서리 합성어로, 앱과 연동해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등 스마트기기 기능을 확장하는 주변기기를 지칭한다.
SK텔레콤은 ‘스마트 앱세서리’가 스마트기기 간 융·복합화를 촉진하고 새로운 고객 가치는 물론이고 경제·산업 가치를 창출하는 ‘ICT 노믹스’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스마트 앱세서리를 이전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견인차로 만들겠다는 의지다.
아이리버 인수는 기존 스마트 앱세러리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이리버 인수에 앞서 SK텔레콤은 스마트로봇과 스마트빔 등을 필두로 스마트 앱세서리 시장을 개척,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스마트폰과 연결해 사용하는 초소형 프로젝터 ‘스마트빔’를 출시한 이후 8만여대를 판매했다. 스마트폰 화면을 대형 화면으로 볼 수 있다는 장점과 캠핑 등 야외 활동 증가에 따른 아웃도어 필수품으로 인기를 끌었다.
스마트폰을 두뇌로 활용하는 스마트로봇(아띠·알버트)은 국내는 물론이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MAE)’에선 중국 가정용 로봇 분야 1위 업체 JSD와 스마트로봇 ‘알버트’ 3만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은 스마트 앱세서리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스마트 앱세서리가 당장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새롭고 다양한 가치 제공은 물론이고 기존 사업과 연계,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이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하드웨어·서비스·네트워크가 결합된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포석이다.
SK텔레콤은 “국내는 물론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 앱세서리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ICT 코리아’ ‘ICT 한류’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