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연내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스마트 와치 ‘아이와치’의 핵심 기능이 ‘음성 메시지’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애플이 집중 공략하고 있는 중국 소비자들의 이동 중 음성기능 사용빈도가 높다는 점을 감안했다는 설명이다.

3일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시장조사업체 UBS의 스티브 밀루노비치 연구원을 인용해 “그동안 아이와치의 헬스케어 기능과 화면 크기가 자주 언급됐지만 아이와치의 핵심 기능은 걸어다니면서 사용할 수 있는 음성메시지”라고 전했다.
밀루노비치 연구원은 최근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나눈 대담을 인용해 그가 중국 출장을 갔을 때 중국 소비자들이 문자메시지 대신 걸어가면서 음성메시지를 작성하는 모습을 보고 애플의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에 음성 기능을 대폭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애플은 실제로 올해부터 음성 메시징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애플은 오는 9월 공개할 예정인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 iOS8 정식버전에 문자메시지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능을 새롭게 도입한다. 사용자가 입력한 문자나 수신된 문자메세지를 음성으로 읽어주고 음성인식 기능인 시리와 연동해 다른 애플리케이션에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애플은 사용자가 음성메시징 기능을 보다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텍스트 상자 오른쪽에 마이크 버튼을 위치시켜 문자를 입력하다가도 곧바로 음성메시지 모드로 변경할 수 있도록 사용자인터페이스(UI)도 개선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애플인사이더는 “애플 뿐 아니라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 음성메시징 기능이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애플 시리의 기술적 원천인 음성인식 기업 뉘앙스 등 관련 기업이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