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반도체 공장 정리하나.. 공식발표 임박

IBM이 미국 뉴욕주 이스트피시킬의 반도체 제조 공장을 정리키로 했으며 공식 발표가 임박했다고 3일 퍼킵시저널이 보도했다.

그동안 IBM은 이스트피시킬과 버몬트주 에섹스정션 등 두 곳에 반도체 공장이 있으나 칩 사업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공장 매각을 추진 중이라는 소문이 몇 달 전부터 돌았다.

IBM, 반도체 공장 정리하나.. 공식발표 임박

퍼킵시저널은 IBM이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이스트피시킬 공장 직원들에게 일자리 및 거취 관련된 거래 내용을 알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IBM 노동조합 ‘얼라이언스@IBM’의 톰 미드글리 회장은 “이번 주에 통보를 받을 것이라는 소식을 직원들이 들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토지 측량 기사들이 지난 달 중순 공장 단지에 나타나서 주변을 관찰하고 측량하는 것 같았다는 직원들의 말을 전했다. 또 해당 공장 부지가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곧 나올 것이며, 이 거래를 매개할 중개인을 IBM이 물색 중이라는 얘기가 이 지역 부동산업자들 사이에 돌고 있다고 퍼킵시저널은 보도했다.

지난 해부터 IBM이 반도체 사업을 매각키로 하고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둔 세계 제 2위 파운드리 업체 글로벌파운드리와 접촉 중이라는 보도가 꾸준히 나왔다.

IBM은 이미 150∼200명의 기술직군 직원을 뉴욕주 말타에 있는 글로벌파운드리 생산시설에 파견해 근무시키고 있다. IBM의 에섹스정션 공장은 올 초부터 대규모 감원을 실시 중이다.

IBM 반도체 부문은 1980년대까지 번창하는 사업이었으나 그 후 매출 감소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 사내외를 합한 매출 규모는 2011년 27억 달러에서 2013년 20억3000만 달러로 격감했다.

IBM이 반도체 사업부문을 정리하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 컴퓨터 산업 전체를 아우르는 IT 대기업 중 자체 칩을 제조하는 곳은 단 하나도 남지 않게 된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