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2500만원대 파격적인 가격을 책정한 중형 디젤 세단 SM5 D를 내놓고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이 회사는 중형 세단 주력 차종인 SM5에서 디젤 모델 비중을 20~25% 수준까지 높이고, 매달 10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르노삼성자동차(대표 프랑수아 프로보)는 경기도 기흥 중앙연구소에서 신차 발표회를 열고, 신개념 디젤 세단 ‘SM5 D’를 본격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SM5 D는 안전성과 내구성 및 승차감이 강점인 SM5에 뛰어난 연비와 르노의 디젤 엔진 기술력, 가격대비 효용성을 추가한 모델이다. 특히 국내 소비자들의 연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수입 및 국산 브랜드의 디젤 세단 출시가 이어지면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달 23일부터 시작된 사전계약에서 이미 1500대 이상의 계약 실적을 올렸다.
SM5 D는 르노의 1.5리터 dCi 디젤 엔진과 독일 게트락 사의 듀얼클러치 트랜스미션을 적용, 하이브리드카에 버금가는 16.5㎞/ℓ의 연비를 실현했다. 최고출력 110마력, 최대토크 24.5㎏·m의 동력 성능을 확보했다. 1.5 dCi 엔진은 이미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에 1100만대 이상 공급되며 성능을 인정받는 르노의 다운사이징 디젤 엔진이다.
르노삼성차 측은 SM5 D가 유러피언 실용주의를 기반으로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의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고객들의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선택이 가능하도록 △SM5 D 2580만원 △SM5 D 스페셜 2695만원 두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박동훈 부사장(영업본부장)은 “SM5 D를 통해 제대로 된 국산 디젤 세단을 국내 소비자에 제공하고 국내 및 수입차 디젤 세단과 본격 경쟁할 것”이라며 “매달 1000대 수준의 판매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SM5 D는 파격적인 가격과 다운사이징 엔진 적용을 통한 세금 혜택 등으로 구입단계부터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하다. 5년 간 운행시 경쟁사 가솔린 2.0 모델보다 약 600~700만원까지 유지비를 절감할 수 있다. 또 LPG 모델에 비해서도 약 200여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 르노삼성차 측은 LPG 차량보다 연비, 토크 등에서 유리한 SM5 D 모델이 시내 주행 비율이 높고, 주행거리가 많은 택시 시장에서도 큰 강점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