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자동차, LG전자, SK텔레콤 등 5대 대기업이 중소기업 기술 보호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자율 준수하기로 뜻을 모았다.
중소기업청과 동반성장위원회, 대기업 5개사는 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4중소기업 기술보호 세미나’에서 ‘중소기업 기술보호 가이드라인 준수’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중소기업 담당 직원 기술보호 교육 실시 △납품 계약 시 기술자료 임치 제도 활용 △기술 분쟁 발생 시 중소기업기술분쟁조정·중재제도 적용 등이 골자다. 협약을 체결한 대기업은 가이드라인을 내부 규정이나 지침에 반영해 시행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기술자료 임치제도’ 등록 1만 건 돌파를 기념해 기술임치 5000번째 기업인 유비벨록스와 1만 번째 기업인 아리시스에 동반위원장 기념패가 전달됐다.
기술자료 임치제도란 중소기업이 기술을 보호 받기 위해 전문 기관에 등록하는 제도다. 2008년 도입 후 지난달 말 기준 1만0792건이 등록됐다.
임치 실적이 우수한 성진이앤아이, 삼정제이피에스, 대주기계 등 3개사는 중소기업청장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협력 중소기업의 기술임치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동반위원장 공로패를 받았다.
세미나에는 김동완 국회의원(새누리당), 한정화 중소기업청장, 유장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임직원 및 기술보호 전문가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대·중소기업 동반성장과 중소기업 기술보호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지난 5월 ‘중소기업 기술보호 지원에 관한 법률’을 대표 발의한 김동완 의원은 ‘대·중소기업 기술보호 필요성’에 대해 기조강연했다. 이어 기술보호 전문가 주제발표, 대기업·중소기업 기술보호 성과 사례, 패널 토론 등이 진행됐다.
중기청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 개최와 함께 올 11월 본격 시행되는 ‘중소기업기술 보호 지원법’제정을 계기로 중소기업의 자체적인 기술보호 역량 강화와 기업 간 기술보호 문화 정착에 정책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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