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가 케냐에서 질주하고 있다.
3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케냐에 생산공장을 설립한 중국 자동차업계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대표적 회사인 ‘포톤’은 케냐에 공장을 세워 세금 25%를 감면받았다. 포톤은 1410만 달러(약 142억1985만원)를 들여 나이로비에 생산 공장을 세웠다. 인민일보는 포톤이 현지 공장을 설립해 일본 차량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포톤은 동아프리카에 2011년 처음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중국 자동차는 저렴한 가격덕분에 경찰차 등 케냐 정부 기관 차량으로도 쓰인다. 중국 자동차업체 ‘체리 티고’는 도요타 차량과 흡사하지만 가격은 절반이다. 케냐 정부는 최근 400대의 체리티고 차량을 1620만 달러(약 163억원)에 구매했다.
중국 자동차 업계는 케냐뿐 아니라 해외 각국에 현지 자동차 공장을 설립 중이다. 완성차 수출보다는 해외 생산 공장으로 관세를 절감해 가격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지리자동차는 브라질, 이란, 인도에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지리는 현재 남미 우루과이·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이집트·유럽 우크라이나·벨라루스·동남아시아 스리랑카·인도네시아 등에 생산 공장을 설립했다. 창안자동차도 이란·러시아·브라질에 7개의 생산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이로써 창안자동차는 해외 19개국에 현지 공장을 세우게 됐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