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3 vs. 삼성 갤럭시 S5 광대역 LTE-A…QHD 디스플레이 어떻게 다른가?

5인치의 작은 화면 크기에 2560 x 1440 QHD 해상도를 사용하는 시대가 되었다. 20인치대의 모니터도 1920 x 1080 풀 HD가 주로 쓰이는데, 이보다 턱없이 작은 스마트폰에 더 큰 해상도가 적용되기 시작한 것. 해상도를 높이기 시작한 건 애플이지만, 적극적인 공세를 취하는 건 안드로이드 진영이다.

LG G3는 국내에 첫 출시된 QHD 스마트폰이다. 그리고 얼마 후 삼성전자는 이에 뒤질세라 갤럭시 S5를 살짝 업그레이드한 갤럭시 S5 광대역 LTE-A를 선보이며 QHD 대열에 합류한다. 현재 QHD 해상도를 적용한 스마트폰이 이 2종. 하지만 해상도만 같은 뿐 패널은 전혀 다른 탓에 화질에서는 분명 차이가 난다. 어떤 점이 다른지 가볍게 살펴봤다.

LG G3 vs. 삼성 갤럭시 S5 광대역 LTE-A…QHD 디스플레이 어떻게 다른가?

IPS vs. 아몰레드

먼저 하드웨어 차이를 살펴보면, G3에는 IPS 패널이, 갤럭시 S5 광대역 LTE-A에는 아몰레드가 쓰였다. 두 회사 모두 자사의 대표 패널을 사용한 셈. 아무리 해상도가 높아졌다 하더라도 기본 바탕이 패널이 다르므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일단 색표현에서는 IPS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원래의 색상을 가장 잘 반영해 준다. 둘을 나란히 놓고 비교해 보면 차이가 확연히 느껴지는데, 아몰레드는 전반적으로 푸른 끼가 돈다. 디스플레이에서 색표현이 정확한 것만큼 중요한 것이 있을까?

구조적인 차이도 있다. G3 IPS는 RGB 방식을 쓰는데, 갤럭시 S5 광대역 LTE-A 아몰레드는 펜타일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펜타일 방식을 보완하기 위한 다이아몬드 형태라도 다소 독특한 구조를 쓰지만, 펜타일의 한계를 벗어나지는 못한다. 단순히 화소수가 아닌 서브픽셀 수를 계산하면, 갤럭시 S5 광대역 LTE-A는 G3 대비 61%의 서브 픽셀을 지니고 있다. QHD 해상도라고 하더라도 그 속을 보면 결코 같다고 이야기할 수 없는 것.

LG G3 vs. 삼성 갤럭시 S5 광대역 LTE-A…QHD 디스플레이 어떻게 다른가?

화질 차이

5인치의 작은 화면에 2560 x 1440 QHD 해상도를 욱여넣었으니 일단 선명도에선 두제폼 모두 왈가불가할 필요가 없다. 인치당 픽셀 수는 500을 웃도는지라 종이에 인쇄한 듯한 선명함을 제공한다. 서브 픽셀 수가 부족한 아몰레드라도 QHD 해상도인 탓에 선명함에선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아몰레드의 구조적 한계 때문인지 몇몇 부분에선 아쉬움이 드러난다. 앞에서 갤럭시 S5 광대역 LTE-A는 다이아몬드 펜타일 구조를 쓰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런 연유로 해상력에서 G3보다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아래 이미지를 보면 촘촘하게 배열된 휘어진 라인을 갤럭시 S5 광대역 LTE-A는 또렷하게 처리하지 못하는 걸 알 수 있다.

▲ 좌측 LG G3, 우측 갤럭시 S5 광대역 LTE-A
▲ 좌측 LG G3, 우측 갤럭시 S5 광대역 LTE-A

아몰레드는 동영상에서 강점을 발휘하는 패널로 알려졌다. 그런데 JPEG 영상에서 갤럭시 S5 광대역 LTE-A는 샤프니스를 과도하게 처리해 오히려 노이즈를 발생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QHD의 높은 해상도를 지녔음에도 펜타일이라는 구조적 한계를 샤프니스로 메꾸려고 하다 보니 화질 처리에서 오히려 오류가 생긴 것처럼 보인다.

▲ jpeg 영상으로 비교한 화질
▲ jpeg 영상으로 비교한 화질

다이아몬드 펜타일의 구조는 색과 색의 경계선에 특히 문제가 된다. RGB 서브픽셀이 균등하게 쓰이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로 아래 이미지처럼 상단에는 RB가 섞여 보랏빛이 하단에는 G로 인해 초록빛이 발생하게 된다.

LG G3 vs. 삼성 갤럭시 S5 광대역 LTE-A…QHD 디스플레이 어떻게 다른가?

마지막으로 잔상 테스트를 진행했다. 아몰레드는 반응속도가 아주 빨라 잔상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문제는 풀 HD인 갤럭시 S5보다 QHD인 갤럭시 S5 광대역 LTE-A가 잔상에 더 취약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실험 조건은 최대 밝기에서 10분간 체스 패턴을 노출 후 그레이(회색) 127로 전환해 잔상 복원 시간을 확인했다.

결과 갤럭시 S5에서는 약 20초 이내에 잔상이 사라졌지만, 갤럭시 S5 광대역 LTE-A에서는 약 1분 가량 시간이 걸렸다. 픽셀의 크기 축소와 갤럭시 S5 대비 밝은 휘도의 영향으로 잔상 복원력은 더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