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딩스 “스마트시계가 가야 할 방향은…”

[테크홀릭] 스마트워치가 쏟아지고 있다. 스마트폰 이후 가장 큰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웨어러블컴퓨터는 사물인터넷의 첨병이자 사용자 입장에선 스마트폰보다 더 패션 아이템에 가까운 영역이기도 하다. 이런 점에서 주목받고 있는 회사가 위딩스(Withings)다. 이 회사는 스마트시계 디자인에 가젯 냄새보다는 ‘시계다움’ 자체를 추구하고 있다.

위딩스 “스마트시계가 가야 할 방향은…”

위딩스는 프랑스를 근거지로 삼고 있는 건강과 웰빙, 피트니스 관련 전문 브랜드다. 이 회사가 만든 피트니스 트래커는 이제까지 나온 손목시계형 웨어러블컴퓨터와 달리 클래식 디자인을 곁들였다. 액티비테(Activit?)는 마치 아날로그시계에 스마트 기능을 넣은 것 같은 디자인을 취하고 있다.

위딩스 “스마트시계가 가야 할 방향은…”

실제로 이 제품을 보면 문자판은 아날로그로 이뤄져 있고 시계 하면 바로 떠올리는 스위스 메이드(Swiss Made)라는 표시도 눈에 띈다. 일반 시계와 마찬가지로 시분침도 그대로다.

위딩스 “스마트시계가 가야 할 방향은…”

하지만 이런 전통적인 시계 모습 뒤에는 기어 대신 가속도계를 이용해 보행이나 수면 시간을 추적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설정에 따라 소비칼로리를 계산하거나 데이터를 모바일앱으로 관리할 수 있는 건 물론이다.

위딩스 “스마트시계가 가야 할 방향은…”

시계 앞면을 보면 일반 시간을 표시하는 시분침 외에 아래쪽에 작은 초침이 보인다. 0에서 100까지 새겨진 이 공간은 사용자가 모바일앱으로 설정한 목표 달성도를 퍼센트로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그 뿐 아니라 진동 알람이나 수면 패턴 같은 것도 지원한다. 데이터는 블루투스 4.0을 통해 스마트폰과 연동한다.

이 제품은 또 위딩스가 선보인 체중계인 위딩스 스케일(Withings Scale)과도 연동할 수 있다.

위딩스가 이 제품에서 보여준 디자인은 명확하다. 사람들에게 익숙한 고전적인 형태여야 한다는 것이다. 시계 표면에는 사파이어를 쓰고 팔에 감는 가죽 스트랩도 그대로다. 연속사용시간도 마찬가지다. 기존 시계에 쓰는 납작한 원형 건전지를 써서 1년 동안 쓸 수 있다.

위딩스 측은 기술 사업은 앞으로 시계나 안경 등 패션 카테고리 상품과 충돌하게 될 것이라면서 문제는 이 분야 소비자는 패션 의식이 높다는 점이라고 말한다. 웨어러블컴퓨터가 기능적인 역할 하나에만 매달릴 게 아니라 시각적인 즐거움, 패션 액세서리로서의 접근이 중요하다는 점을 말해준다.

이 제품은 올 가을 출시 예정이며 가격은 390달러 예정이다. 제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최필식 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