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이 별도 공정 없이 사출물 표면을 사출 공정에서 동시 코팅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외산 전사필름을 쓰지 않아 원가 절감에 용이하고 여러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다. 코팅 품질도 개선했다.
넥스모(대표 김현수)는 사출 시 사출물 표면을 동시 코팅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기존에는 어려웠던 미세패턴과 질감을 구현할 수 있다.
수입에 의존하던 전사필름을 용도·특성에 따라 자체 제작하고 스프레이를 포함한 별도 공정이 필요 없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표면 물성도 향상시켰다.
그간 사출물을 코팅할 때는 인몰드트랜스크립션(IMT)이나 인몰드데코레이션(IMD), 인몰드라벨링(IML) 기법이 쓰였다. 코팅막 아래 패턴이 그려지기 때문에 표면의 질감이나 미세한 패턴을 표현할 수 없었다. 케이스 사출 후 CNC(Computer Numerical Control)나 스프레이 공정 등이 필요해 제작 시간도 오래 걸리고 칠이 뭉쳐지는 등 불량률도 높았다.
넥스모는 원재료(TET Film)에 자외선(UV)으로 1차 코팅하고 이형 코팅, 2차 UV 코팅한 뒤 그 위에 패턴 필름을 증착·인쇄하는 인몰드패턴(IMP) 방식으로 자체 전사필름을 만들었다. 코팅막 위에 패턴을 형성, 여러 질감과 색상을 구현할 수 있다. 최소 1마이크로(㎛)의 미세 패턴도 그릴 수 있다.
금형 안에 전사필름을 넣고 그대로 사출하면 사출물 위에 잉크 층과 수지만 남고 필름 시트는 떨어진다. 판박이 스티커를 붙였다가 떼는 과정과 비슷하다. 3H 이상의 경도를 자랑해 흠집이 잘 가지 않는다. 전사필름 자체를 붙였다 떼기 때문에 사출물 가장자리가 휘어져있더라도 코팅이 가능하고 추가 공정도 필요 없다.
넥스모 관계자는 “자체 전사 필름 생산, 공정 단축 등을 통해 원가를 절반가량 줄일 수 있었다”며 “스마트폰·화장품 케이스뿐 아니라 다양한 사출물에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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