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유(대표 오민경)는 주거공간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물건을 주고받을 수 있는 스마트 홈 시스템을 개발한 기술기반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홈 시스템 ‘유핸디’는 덤웨이터(화물용 승강기)와 디바이스, 홈 네트워크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통합 시스템이다. 실내에서 물건을 주고받을 수 있는 기존 덤웨이터를 정보통신(ITC) 기술과 융합해 스마트한 방식으로 업그레이드한 형태다. 집 안으로 들어오는 모든 물건을 비대면으로 받아볼 수 있으며 집 안에서 밖으로 물건을 보낼 때도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함은 물론이고 범죄예방에도 탁월하다.
시스템 조작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 연동으로 이뤄진다. 단순한 물건 전달 뿐 아니라 향후 콘텐츠 확장으로 마트, 세탁소, 편의점 등 주변상권과 연계하는 등 다양한 전자상거래를 구현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엠유는 2011년부터 자체 연구개발로 완성도 높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구축했다. 관련 기술 특허 3건과 비즈니스모델 특허 1건, 국제제특허(PCT) 및 상표등록 등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올 10월경에는 실제 유핸디 시스템을 적용한 홍보체험관 개념의 샘플하우스를 만들 예정이다. 사업 거점인 부산의 건설사를 중심으로 향후 건축물 시공에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오민경 엠유 대표는 대학에서 경호비서학을 전공하고 인천국제공항 등 국가중요시설 보안설계 및 관리 업무를 했다. ‘맥주 한캔’ 사러 나가기가 번거롭다는 생활의 사소한 불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창업에 도전했다. 보안 설계와 물류 시스템 관련 이해도가 높았던 업무 경험과 생활 아이디어가 만나 새로운 도전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오 대표는 “현재 건물에 승강기가 당연하게 들어와 있는 것과 같이 가까운 미래에는 유핸디가 주거환경에 꼭 필요한 시스템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스마트 홈 분야의 최고가 되고자 묵묵히 사업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김철환 멘토의 경영팁
엠유의 유핸디는 건설 분야에 전에 없던 새로운 방식의 스마트 시스템이다. 시장을 만들어가고 매출을 내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건설 분야는 다소 보수적이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검증절차가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리기 십상이다.
이 같은 산업 속성을 감안한 대응 전략이 있어야 한다. 오랜 시간을 버틸 수 있는 안정적 자금 확보와 매출 빈곤기에 회사를 지탱할 수 있는 대체 수익원 확보가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스타트업이 두 가지 이상의 아이템은 끌고가는 것은 한정된 자원을 분산하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지만 엠유는 예외적이라 볼 수 있다. 당장 수익이 날 수 있는 아이템과 병행하며 장기전을 대비해야 한다.
(*김철환 멘토는 데이콤(현 LG유플러스)과 미디어링크 등을 거쳐 네트워크 장비업체 기가링크를 창업한 통신 전문가로 현재 벤처1세대멘토링센터에서 멘토로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