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통상장관 회의…정상회담 후속조치 논의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중국 공업신식화부 먀오웨이 장관 및 상무부 가오후청 장관은 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장관급 회의를 열었다. 3일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도출된 경제협력 성과를 만들기 위한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서다.

양국은 전날 긴밀한 산업협력 채널을 구축하는 내용의 산업협력 증진 양해각서와 지방정부 간의 협력 사업에 중앙정부의 지원을 확보하는 것을 골자로 한 지역통상협력 양해각서를 각각 체결했다.

이날 회의에서 윤 장관은 양국의 교역 규모가 큰데도 정부 간 대화 창구가 마련돼 있지 않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창구를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또 수준 높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해 중국 공업신식화부가 적극적으로 배려해 줄 것도 요청했다.

이날 양국 장관들은 지난해 박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체결된 ‘경제통상협력 제고 양해각서’와 후속 조치에 대해서도 보고를 받았다.

윤 장관은 “어제 한국 김치의 수출 애로점을 해결했듯이 양국 부처가 통상 현안을 터놓고 얘기하면 원하는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한중통상협력협의회라는 대화 채널을 통해 해결 사례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지역통상 협력 양해각서가 체결된 만큼 향후 양국 부처가 상대국의 산업단지와 경제자유구역 등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양국 장관들은 또 정상 간 합의 내용대로 한중 FTA를 올해 안에 타결하기 위해 노력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